오픈도어스 “크리스마스 맞아 북한 위해 기도”

워싱턴-이상민 lees@rfa.org
2021.12.22
오픈도어스 “크리스마스 맞아 북한 위해 기도” 오픈도어스가 22일 전 세계에서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의 상황과 기도제목을 소개하는 스마트폰 앱에 올린 북한 기도내용.
/앱 화면 캡쳐

앵커: 국제 기독교선교단체인 오프도어스(Open Doors)가 크리스마스, 즉 기독교의 성탄절을 앞두고 북한의 종교자유를 위해 기도하자는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기도합니다.

오픈도어스는 최근 신형 손전화에 전 세계에서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의 상황과 기도제목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앱)을 설치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핍박받는 기독교인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22일 이 앱에서 소개된 핍박받는 기독교인들은 북한의 기독교인들.

오프도어스는 북한에선 성탄절이 금기시된다며 탈북민 티모시 조 씨의 고백을 소개했습니다.

조 씨는 북한 주민들은 희망적인 크리스마스에 대한 기대 대신 억압, 굶주림, 박해라는 3가지 어두움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은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말할 수 있는지 또 어디를 갈 수 있는지, 심지어 무엇을 생각할 수 있는 지 등을 통제받고 있다며 그 통제를 다 따른다고 해서 한국의 인기 드라마 ‘오징어게임’과 달리 상금을 얻는 것도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생명을 부지하기 위해 그렇게 하고 있다며 성탄절 전날인 12월 24일에는 기독교의 예수 그리스도가 아니라 이날 태어난 김일성 전 주석의 아내이자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어머니인 김정숙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다고 소개했습니다.

오픈도어스는 이처럼 성탄절의 기쁨의 모르는 북한 주민들을 기억하며 북한의 종교자유와 북한 지하 교인들이 공개적으로 예배할 수 있는 날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어 중국 내 안전가옥을 통해 탈북민들에게 식량과 필요한 지원들을 제공하는 사람들과 대북 라디오 방송사역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앱 화면 아래에는 ‘기도하세요(pray)’라는 표시가 있는데 기도 후 이 표시를 누르면 ‘기도했습니다’(I prayed)로 바뀌도록 돼있습니다.

또 이 내용을 이메일이나 인터넷사회관계망인 트위터 등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공유할 수 있게 했습니다.

오픈도어스 측은 북한의 기독교인들을 비롯, 전 세계에서 기독교신앙 때문에 핍박받는 기독교인들을 위해 더 많은 사람들이 기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앱을 제작해 소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북한의 기독교 박해를 소개하는 영상 등을 통해 북한의 기독교 탄압 문제를 계속 부각시켜왔습니다.

오픈도어스: 북한은 기독교인들에게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인 장소입니다. 오프도어스는 북한의 신앙인들을 위해 기도하고 이들을 지원할 것입니다.

또 이 단체는 매년 세계 기독교 박해 감시목록(World Watch List)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는데 지난 1월에 발표된 ‘2021 세계 기독교 감시 목록’에서 북한은 박해지수 100점 만점에 94점을 기록하며 20년 연속 최악의 기독교 탄압국으로 꼽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기독교박해 감시단체인 ‘인터내셔널 크리스천 컨선(ICC)’은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의 기독교인들을 위해 라디오방송을 통해 기독교 복음을 매주 북한에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국 정부의 이른바 ‘대북전단금지법’ 때문에 협력 단체들의 활동이 제약을 받게 되어 북한에 접근할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자 이상민,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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