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에서 납치 피해자 국제대회 열려
2006.12.20
일본 도쿄에서는 지난 주 12일부터 나흘 동안 북한에 의해 납치된 가족들이 모여 납치피해자 국제대회를 열었습니다. 이번 행사에 다녀온 남한의 납북자가족 협의회 최우영 회장의 얘기를 서울에서 이장균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어떤 계기로 이 회의가 마련됐습니까?
최우영 : 네 북한인권문제가 국제사회에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면서 일본에서는 북한인권주간을 최초로 정부주관하에 하게 됐어요, 그래서 지난 주 한 주간이 각 현마다 북한인권 즉 북한 주민이나 가족들이 납치된 가족들을 위한 행사가 펼쳐졌는데요, 거기서 처음 납치문제만을 전문으로 하는 국제회의가 2박3일 동안 이루어졌습니다.
국제회의면 다른나라도 참석했을텐데 어떤 나라들이 참석했습니까?
최우영 : 한국과 일본뿐만 아니라 납치된 피해자 가족이 있는 나라가 12나라가 포함이 되는데 이번에는 타일랜드에서 , 여자가 납치가 됐는데 그 가족이 참석해서 같이 연대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각 나라별로 대처는 하고 있지만 함께 힘을 모아서 공동대처하자 그런 뜻이 되겠네요?
최우영 : 네 그동안 타일랜드의 경우는 국제사회에 많이 알려지기 않은 경우인데요, 그날 국제회의에서 우리 한국에서 납치됐다 다시 돌아온 최은희씨의 증언과 남파공작원이었던 안명진씨의 증언으로.. 그리고 젠킨스씨의 증언으로 타일랜드에 납치피해자 가족이 있다는 것을 국제사회에 알리게 되는 계기가 됐습니다.
그렇군요, 최은희씨도 증언을 했군요, 어떤 얘기를 했습니까?
최우영 : 최은희씨는 납치된 그 타이 여자 가족 그 분에 의해서 그동안 신앙이 없다가 카톨릭이라는 신앙생활도 하고 그리고 같이 누구든지 먼저 북한을 도망친 사람이 한 사람을 구해주자는 그런 약속까지 하고 간헐적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대에 같이 응하기도 했다고 아주 구체적으로 증언을 하셨습니다.
서로 여러나라 들끼리 국제적으로 연대를 해서 납북자 문제, 납치문제를 해결하기로 의논을 했을텐데요?
최우영 : 네 국가가 틀리고 언어가 통하지 않지만 가족을 잃은 아픔, 납치당한 그 가족의 아픔은 누구보다도 우리가 서로 잘 알고 있고 그리고 이 가족을 구하는 일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에 대해서 얘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서로 국제행사가 끝나고 각 나라로 돌아가서 힘든 일이 있더라도 꿋꿋하게 우리가 서로 마음이 통하고 있음을 기억하고 가족이 돌아오는 그날까지 연대를 강화하자는 그런 약속을 했습니다.
일본, 한국, 태국 외에도 모두 12나라라고, 파악되고 있다고 하셨죠? 앞으로는 그 나라들 쪽에서도 같이 참여를 하기로 했습니까?
최우영 : 아직 그 부분까지는 결정이 된 사항은 아니구요, 지속적으로 증언자료를 모으고 있고 그리고 그런 상황에 대해서 각 나라의 대처할 방법에 대해서 준비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당장 중국의 경우에도 북한으로부터 납치된 피해자가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과의 관계 때문에 납치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여러 가지 국제적인 상황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그런 상황에 대해서는 좀 주시를 해야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전 세계에서 가장 놀라워하는 것은 전 세계에서 가장 납치피해자가 많은 나라가 한국임에도 불구하고 왜 한국에서의 이러한 문제가 묵과되고 침묵되어 지고 있는지 왜 조용한가에 대해서 많이들 궁금해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같이 함께 오셨던 문타폰 북한인권 유엔특별보고관님도 그 부분에 대해 의아해 하셨습니다.
지난 해던가요, 그 임진각에서 노란 손수건을 거셨지요? 아버님 기다리시면서.. 아버님이 돌아오실 거라는 희망은 계속 갖고 계신거죠?
최우영 : 아버님이 납북된지 20년이 돼가고 있어요, 1월 15일인데, 그 전까지 빨리 좋은 소식이 있기위해서 노력을 할 겁니다.
앞으로는 이것이 전 세계의 문제로 확산돼 나갈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될 수 있겠네요. 오늘 말씀 대단히 고맙습니다.
워싱턴-이장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