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자회 연기 김정일 건강 때문” 소문
서울-문성휘 xallsl@rfa.org
2010.09.09
2010.09.09
MC : 9월 초로 예상됐던 노동당대표자회가 지금까지 미루어지면서 북한 주민들 사이에 김정일 건강이상설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여전히 회의개최 날짜도 분명치 않습니다.
서울에서 문성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지방당 대표선출을 서두르면서 당초 9월초로 예상됐던 당대표자회가 9·9절을 넘긴 오늘까지도 일정조차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뚜렷한 이유 없이 당대표자회가 열리지 않자 북한 주민들속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폭넓게 번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일부언론과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의 국경절인 9월 9일에 노동당대표자회가 열리지 않겠는가 예상했지만 북한은 대표자회와 관련 아무런 지시도 내놓지 못했습니다.
이와 관련 탈북지식인 단체인 ‘NK지식인연대’는 9일 북한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 신의주 지역의 수해피해가 심각한데다 주민여론 또한 매우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며 당대표자회가 9월 중순으로 연기되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자유아시아방송의 북한 소식통들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북한 당국이 구실로 내세우는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며 “김정일의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함경북도 라진시의 한 간부소식통은 “함경북도 당 및 행정간부 회의가 7일 도당회의실에서 있었다”며 “회의 주제는 국가경제 활성화를 위해 원(북한 돈)에 의한 통제를 강화할 데 대한 내용”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회의에 참가한 도당 조직비서가 평양에 가있는 책임비서와의 전화통화 내용을 이야기 하면서 “장군님(김정일)의 건강이 좋지 않아 회의를 미룬 것”이라고 말했다며 “우리가 일을 제대로 못해 장군님의 건강을 지켜드리지 못했다”고 일꾼들을 비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정일의 건강문제로 당대표자회가 열리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을 무의식중에 노출했다는 이야기입니다.
평안북도 신의주시와 인접한 삭주군의 소식통도 당대표자회가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 김정일의 와병설이 주민사이에 널리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신의주 큰물피해 때문에 당대표자회가 연기됐느냐는 질문에 대해 “절대로 아닐 것”이라고 선을 그으면서 “큰물이 나 혼란스런 와중에서도 신의주시에서 지방당대표자회의가 정상적으로 열렸고 회의 대표들이 평양으로 출발했다”고 말했습니다.
8월 21일 압록강이 범람하면서 여러 지역이 침수됐음에도 25일에 지방당대표자 회의가 열렸고 26일에는 김정일을 당대표자로 추대하는 모임이 별도로 열렸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큰물피해와 관련해서는 “주변 군부대와 대학들, 공장 기업소가 총동원돼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지만 장비와 자재가 없어 모두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라며 “식량과 시멘트가 없어 복구를 못하는 것이지 사람이 없어 복구가 늦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신의주시의 경우 9일 현재 중국인민폐 1원에 북한돈 238원이며 식량가격은 입쌀(벼) 1kg에 1200원, 옥수수는 660원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큰물피해가 나기 전에 시멘트 1kg 가격이 북한 돈으로 130원 정도였으나 지금은 280원까지 오른 상태이고 그나마도 북한산이 아닌 대부분 중국산 시멘트라는 것입니다.
이 소식통은 “신의주 큰물피해 때문에 당대표자회가 연기되었다면 결국 올해 중으로는 당대표자회를 열지 못한다는 이야기나 마찬가지”라면서 “지금 이곳에서는 당대표자회가 열리지 못하는 것과 관련해 김정일이 또 쓰러졌다는 등 그의 건강관련 소문만 무성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8일 새벽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963군부대로 알려진 호위총국 예술선전대 공연을 관람하고 격려했다고 보도해 그가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호위총국은 외부노출이나 보도가 철저히 금지되는 비밀부대입니다.
북한 언론은 국경절 아침에 이러한 보도를 필요이상으로 반복하면서도 공연관람에 관련된 사진을 전혀 내보내지 않고 있어 김정일의 건강이상설에 대한 의혹만 키워주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문성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지방당 대표선출을 서두르면서 당초 9월초로 예상됐던 당대표자회가 9·9절을 넘긴 오늘까지도 일정조차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뚜렷한 이유 없이 당대표자회가 열리지 않자 북한 주민들속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폭넓게 번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일부언론과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의 국경절인 9월 9일에 노동당대표자회가 열리지 않겠는가 예상했지만 북한은 대표자회와 관련 아무런 지시도 내놓지 못했습니다.
이와 관련 탈북지식인 단체인 ‘NK지식인연대’는 9일 북한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 신의주 지역의 수해피해가 심각한데다 주민여론 또한 매우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며 당대표자회가 9월 중순으로 연기되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자유아시아방송의 북한 소식통들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북한 당국이 구실로 내세우는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며 “김정일의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함경북도 라진시의 한 간부소식통은 “함경북도 당 및 행정간부 회의가 7일 도당회의실에서 있었다”며 “회의 주제는 국가경제 활성화를 위해 원(북한 돈)에 의한 통제를 강화할 데 대한 내용”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회의에 참가한 도당 조직비서가 평양에 가있는 책임비서와의 전화통화 내용을 이야기 하면서 “장군님(김정일)의 건강이 좋지 않아 회의를 미룬 것”이라고 말했다며 “우리가 일을 제대로 못해 장군님의 건강을 지켜드리지 못했다”고 일꾼들을 비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정일의 건강문제로 당대표자회가 열리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을 무의식중에 노출했다는 이야기입니다.
평안북도 신의주시와 인접한 삭주군의 소식통도 당대표자회가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 김정일의 와병설이 주민사이에 널리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신의주 큰물피해 때문에 당대표자회가 연기됐느냐는 질문에 대해 “절대로 아닐 것”이라고 선을 그으면서 “큰물이 나 혼란스런 와중에서도 신의주시에서 지방당대표자회의가 정상적으로 열렸고 회의 대표들이 평양으로 출발했다”고 말했습니다.
8월 21일 압록강이 범람하면서 여러 지역이 침수됐음에도 25일에 지방당대표자 회의가 열렸고 26일에는 김정일을 당대표자로 추대하는 모임이 별도로 열렸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큰물피해와 관련해서는 “주변 군부대와 대학들, 공장 기업소가 총동원돼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지만 장비와 자재가 없어 모두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라며 “식량과 시멘트가 없어 복구를 못하는 것이지 사람이 없어 복구가 늦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신의주시의 경우 9일 현재 중국인민폐 1원에 북한돈 238원이며 식량가격은 입쌀(벼) 1kg에 1200원, 옥수수는 660원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큰물피해가 나기 전에 시멘트 1kg 가격이 북한 돈으로 130원 정도였으나 지금은 280원까지 오른 상태이고 그나마도 북한산이 아닌 대부분 중국산 시멘트라는 것입니다.
이 소식통은 “신의주 큰물피해 때문에 당대표자회가 연기되었다면 결국 올해 중으로는 당대표자회를 열지 못한다는 이야기나 마찬가지”라면서 “지금 이곳에서는 당대표자회가 열리지 못하는 것과 관련해 김정일이 또 쓰러졌다는 등 그의 건강관련 소문만 무성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8일 새벽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963군부대로 알려진 호위총국 예술선전대 공연을 관람하고 격려했다고 보도해 그가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호위총국은 외부노출이나 보도가 철저히 금지되는 비밀부대입니다.
북한 언론은 국경절 아침에 이러한 보도를 필요이상으로 반복하면서도 공연관람에 관련된 사진을 전혀 내보내지 않고 있어 김정일의 건강이상설에 대한 의혹만 키워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