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북 로켓 인공위성 표기는 실수”

미국의 항공우주국, NASA가 공식 홈페이지에 지난 4월 북한이 발사한 로켓을 인공위성이라고 표기한 실수를 인정하고 이를 삭제했습니다.
워싱턴-노정민 nohj@rfa.org
2009.08.25
일본 내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가 NASA의 실수를 인용해 ‘광명성 2호’를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한 데 따른 조치로 보입니다.

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항공우주국인 NASA는 최근까지(24일) 공식 홈페이지에 북한이 지난 4월에 발사한 로켓을 인공위성으로 잘못 표기해왔다고 25일 밝혔습니다.

항공우주국의 마이클 브라우커스(Micheal Braukus) 국제현안 관련 공보 담당관은 올해 각 국가가 발사한 인공위성을 정리한 자료(2009 Worldwide Space Launches)에서 북한의 로켓을 표기한 실수를 발견했다며 이를 목록에서 완전히 삭제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일본의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지난 21일 자 보도에서 미국의 정부 기관인 항공우주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사되는 인공위성과 우주선을 정리한 목록에 ‘광명성 2호’를 표기해 미국도 이를 인공위성임을 시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미국 정부가 ‘광명성 2호’를 인공위성으로 인정하면서도 차별적으로 북한의 로켓 발사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해 북한에 대한 제재를 강행했다고 조선신보는 비난했습니다. 따라서 25일 한국이 발사한 ‘나로호’에 관해 6자회담국의 반응과 태도도 지켜볼 것이며 이를 유엔 안보리에 상정하는지 주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관해 항공우주국의 브라우커스 공보관은 홈페이지에 기록된 ‘광명성 2호’에 관한 내용은 실수라고 인정하면서 북한이 발사한 로켓은 인공위성이 아니라고 재확인했습니다.

Micheal Braukus: It was a mistake. We are processing to remove it from the list. We do not consider that it is a satellite launch. 이것은 실수였습니다. 목록에서 ‘광명성 2호’에 관한 내용을 삭제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인공위성으로 보지 않습니다.

항공우주국 측은 이러한 실수를 지난 24일 발견했다고 말해 (We became aware of this yesterday. We determined it was a mistake) 지난 주말 조선신보의 보도 이후 서둘러 이를 수정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따라서 현재 항공우주국의 홈페이지에는 ‘광명성 2호’에 관한 기록이 목록에서 빠져 있습니다.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Union)의 산자이 아차리아 선임 대변인도 북한의 ‘광명성 2호’가 지구의 궤도상에 있는지, 전파를 보내고 있는지 등에 관해 여전히 보고된 사항은 아무것도 없다고 25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재차 확인했습니다.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와 미군 북부사령부(USNORTHCOM)도 지난 4월 북한이 발사한 로켓이 궤도에 진입하지 않았다는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북미 대륙이나 하와이를 위협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국은 25일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1)’를 발사하는 데 성공했지만 지구궤도의 진입에는 실패했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이언 켈리(Ian Kelly) 대변인은 25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핵의 비확산에 동참한 국가로서 평화적인 목적으로 미사일과 로켓을 개발하고 소유한다는 새로운 지침을 이행하고 있다면서 이번 ‘나로호’ 발사가 국제적 의무와 협약을 위반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We have no information at all that this launch was conducted in any way inconsistent with its international obligations and international commit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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