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북 회령시 강 건너 국경지역에 철조망 교체작업”

워싱턴-홍알벗 honga@rfa.org
2021-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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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북 회령시 강 건너 국경지역에 철조망 교체작업” 예전 철조망(왼쪽)과 새 철조망.
사진-한국오픈도어, 중국소식통 제공

앵커: 중국 당국이 북중 국경지역에 새 철조망 울타리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 함경북도 회령시와 마주보고 있는 중국 길림성 연변 조선족 자치주의 용정시.

이 용정시의 삼합이라 불리는 지역의 두만강변에서 지난 4월부터 철조망 울타리 설치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기존에 있던 철조망을 뜯어내고 더욱 튼튼하고 새로운 철조망 울타리를 세우는 공사입니다.

신변 안전 때문에 신원을 밝히길 거부한 한국의 한 소식통은 29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전화통화에서, 용정시에 사는 현지 주민이 사진과 함께 공사진행 사실을 알려왔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철망 밑에 굵은 돌을 다져 넣어 빠져나갈 구멍을 내지 못하게 했으며, 철망은 촘촘하게 엮어 발을 디디고 올라가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3미터 높이의 철망 위에는 손끝도 대지 못하도록 날카로운 철조망을 얹었으며, 향후 고압 전기를 흐를 수 있는 장치도 부착해 놨습니다.

소식통: 철조망을 완전히 교체하는거죠. 옛날에는 철조망이 줄로 되고 어설펐잖아요. 사람들이 그 사이로 나오기도 했는데, 그 밑으로 구멍을 내고 통과하기도 했는데 이제는 아예 통과 못하게.

현지 소식통은 또, 코로나19, 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북중 국경 봉쇄가 이뤄지면서 탈북자는 크게 줄었지만, 식량 부족으로 굶주린 군인들이 중국으로 넘어와 먹거리를 훔쳐가는 일이 빈번해지자 탈북자도 막고 북한 군인들의 갈취를 막기 위해 새로운 철조망 울타리를 설치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주민의 접근이 비교적 용이한 지역을 중심으로 철조망 울타리 공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공사구간과 기한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철조망 울타리 신설 및 보강으로 북한 주민의 탈북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북한인권위원회(HRNK)의 그렉 스칼라튜 사무총장입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  이러한 상황은 북한 주민들의 인간안보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북한 주민들이 탈북하는 데 훨씬 더 어렵고, 위험하고, 비용이 훨씬 더 많이 들고. 그리고 결국 장마당, 암시장, 농민시장 등에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습니다.

한편, 앞서 지난 20129월 같은 지역, 즉 함경북도 회령시 맞은편 중국 지역에 새로운 철조망이 설치돼 두만강 상류 북중 국경지역이 봉쇄된 바 있습니다.

당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취재에 따르면 두만강의 상류 쪽은 강폭이 좁아 마약거래 등 밀수 행위가 빈번해지자 중국이 국경질서 강화를 위해, 그리고 1990년대처럼 대량 탈북 난민 발생에 대한 준비를 위해 철조망 설치가 진행됐습니다.   

그런가 하면, 지난 5월 평안북도 신도군 일대 북중 국경에 경비병력을 증원하는 등 국경경비를 강화하는 모습이 포착돼, 한동안 중국으로의 월경은 위험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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