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압록강대교 내년 개통도 어려울 듯

김준호 xallsl@rfa.org
2019-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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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경제협력의 상징은 신압록강대교. 아직 개통되지 않고 있다.
북·중 경제협력의 상징은 신압록강대교. 아직 개통되지 않고 있다.
RFA PHOTO/ 노정민

앵커: 완공 후 5년 넘게 개통을 못하고 있는 신압록강대교의 내년 개통이 어렵게 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올 가을 착공할 것으로 알려졌던 북한측 세관청사 건물과 신의주시 연결도로 공사가 공사비 문제로 착공이 늦어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련 소식 김준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신압록강대교 건설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는 단둥의 한 소식통은 “두 세달 후 착공할 예정이었던 신압록강대교의 북한세관 청사와 다리 남단 연결도로공사가 또 다시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다리 개통에 필요한 세관건물이나 연결도로 건설에 소요되는 예산을 중국측에서 지원하기로 했는데 예산지원방식을 두고 북-중 양측이 이견을 보이면서 아직 착공 날짜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북조선 측에서는 공사에 필요한 자금과 자재를 지원해주면 공사는 우리가 직접 할 테니 중국측에서는 간섭하지 말 것을 요구 했다”면서 “이 같은 비상식적인 요구에 대해 중국 측은 즉각 북조선의 요청을 거부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지난 9월 2일 왕이 외교부장이 방북했을 때 김정은 위원장을 면담하지 못한 것은 이 문제를 포함한 중-조 간에 몇가지 불협화음이 남아있기 때문에 북조선측이 이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김정은과 왕부장의 만남을 성사시키지 않은 것으로 알고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중국측이 북조선의 요구를 거절한 이유는 다리공사에 지원한 자재를 다른 데로 전용할 가능성이 있는데다 요구하는 소요 자금이 터무니 없이 부풀려져 있다는 의심이 들기 때문”이라면서 “중국의 지원방식 문제가 타결되지 않는 한 올 가을 착공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 북도의 한 간부소식통은 “위(지도부)에서는 신압록강대교 개통을 위한 부대공사(세관청사, 연결도로)를 삼지연관광단지에 투입되어 있는 군부대 건설인력을 옮겨

서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삼지연관광단지 공사는 대부분 끝나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우리측이 건설에 동원되는 군부대 인력의 인건비까지 건설비에 포함시키는 바람에 건설비가 크게 부풀려졌고 중국측이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안다”면서 “중국측에서는 신압록강대교와 신의주시를 연결하는 도로도 새로 길을 내기보다는 기존의 신의주-평양간 1번 국도를 보수 정비해서 이용하는 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총 길이 226 Km인 평양-신의주 간 1번 국도는 전구간의 40%가 비포장 상태인데다 포장된 부분도 파손이 심해 차량운행 속도가 터무니 없이 느리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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