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주민, 김정은 새해 친필서한 모심행사에 싸늘한 반응

서울-손혜민 xallsl@rfa.org
2021-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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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주민, 김정은 새해 친필서한 모심행사에 싸늘한 반응 사진은 김정숙평양방직공장에서 직원들이 마스크를 낀채 TV와 신문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필 연하장을 읽어보는 모습.
연합

앵커: 북한당국이 김정은위원장의 새해 친필서한을 기관, 기업소의 청사마다에 액자에 넣어 정중히 모시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친필서한을 최고존엄의 인민애라고 선전하는데 대해 주민들은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북도의 주민 소식통은 4 어제(3) 평안북도내 행정 기관과 공장 기업소에서는 새해를 맞으며 최고존엄이 보낸친필서한을 커다란 액자에 끼워 기관청사와 사무실 벽에 거느라 분주했다면서 최고존엄의 친필서한을 기관마다 정중히 모시라는 중앙의 지시가 내려왔기 때문이다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이날 친필서한을 초상화처럼 모신데 이어 도내 공장 기업소 청사에서는 당원들과 근로자들이 모여 친필서한 내용을 구절구절 읽으며 당중앙에 충성을 맹세하는 행사가 진행되었다면서 친필서한을 우러르며 진행된 맹세모임은 마치 1호행사처럼 엄숙하기까지 했다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행사 진행자는 참가자들에게 최고존엄이 전체 인민들의 이상과 염원이 꽃필 새로운 시대를 앞당기기 위하여힘차게 싸울 것이라고 직접 친필서한은 나라가 어려울수록 인민들을 극진히 사랑하고 마음 쓰고 있는 최고존엄의 인민애가맥박쳐 흐르는 역사적 서한이라고 역설하였다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진행자는 이어서 전체 당원들과 근로자들은 최고존엄의 깊은 뜻이 담긴 친필서한의 내용을 뼈에 새기고 최고존엄을 중심으로 하는 당중앙위원회를 목숨으로 보위하고 충성을 다하자고 호소하였다면서 이에 행사참가자들은 수십 년간 3대에걸쳐 수령을 진심으로 모시고 충성해왔지만 달라진 있냐며 (김정은의)친필서한은 민심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거짓선동에 불과하다며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북도에서 대학을 졸업한 다른 소식통은 같은 새해 최고존엄이 직접 친필로 서한에는 위대한 인민을 받드는 영도자의 충심과 일편단심을 맹세한 것이어서 서한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인민의 진정한 지도자라는 감동이 밀려오도록썼다면서 그러나 수십 년간 친필서한보다 화려한 미사여구의 정치선동에 속아 살아온 주민들에게는 친필서한이 아무런 감흥을 주지 못하고 있다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당국이 새해벽두부터 친필서한 내용을 선전매체를 통해 보도하고 친필서한 모심행사에 주민들을 동원해 수뇌부에 대한 충성맹세를 다지도록 강제하고 있는 것은, 당제8차대회를 앞두고 있는 당선전선동부가 민심결집을 과시하기 위한 정치선동전략에 불과하다 비난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친필서한 내용에는 어려운 세월 속에서도 변함없이 우리당을 믿고 지지해준 주민들의 마음에 감사를 드린다고되어 있는데, 의식이 깨어 있는 지식인들은 오히려 이번 친필서한의 내용에 공포감마저 느끼고 있다면서 친필서한 내용을 뒤집어 해석해보면 당중앙에 사심을 품는 자는 가차없이 처벌하겠다는 말이 아니겠냐 반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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