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러시아로부터 특수층 위한 고품질 밀가루 수입

서울-김지은 xallsl@rfa.org
2020.06.17
russia_flour_aid_b 사진은 러시아가 북한에 지원한 밀가루 5천여톤이 청진항에 하역돼 있는 모습.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

앵커: 러시아의 한 무역회사가 북한에 밀가루를 수출하기 위해 물량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의 무역회사가 북한에 수출하는 밀가루가 한 해에 수백 톤에 달한다고 러시아 현지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관련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의 한 고려인 소식통은 13일 “요즘 우스리스크의 한 무역회사가 북한으로 들여보낼 밀가루를 구매하고 있다”면서 “늦어도 7월 까지 계획된 수량을 모두 장만해 북한에 수출한다는 계획”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이 회사는 지난 2월 전세계적으로 코로나전염병이 한창 번질 때에도 밀가루 40t을 하싼을 거쳐 북한으로 수출했다”면서 “이번에도 심각한 식량부족을 겪고 있는 북한당국의 요청에 따라 밀가루무역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이번에 북한에 수출하게 될 밀가루는 60t으로 지난 2월에 북한으로 보낸 수량보다 20t이 늘었다”면서 “빠르면 6월 중에, 늦어도 7월 초순에는 북한에 밀가루가 도착하게 될 것이며 이번 물량을 수출한 후 곧바로 3차 수출용 밀가루 구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이 회사는 지난해 말부터 북한에 밀가루를 수출하고 있으며 한 번에 평균 40t~60t의 밀가루를 수출하는데 1년에 4차례 이상 북한에 밀가루를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이 무역회사는 북한당국으로부터 러시아산 밀가루를 전문적으로 수출하는 대행업체로 지정된 듯 하다”면서 “북한으로 들여보낼 밀가루는 러시아 내륙에서 질좋은 밀가루를 구입해 화물기차로 북한에 운송하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블라디보스토크의 한 고려인 소식통은 같은 날 “북한에 보내는 밀가루 수출은 우스리스크의 한 무역회사가 도맡고 있다”면서 “이 무역회사는 북한당국의 지정을 받아 수출용 밀가루를 수집해 북한에 보내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이 무역회사가 수출하는 밀가루는 러시아당국이 북한에 지원하는 식량은 아니다”라면서 “북한 무역회사의 의뢰를 받아 북한의 일부 특수층과 고급 식품공장에서 사용할 품질 좋은 밀가루를 수출하고 있는 것”이라고 증언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요즘 러시아에서도 코로나사태가 심각한 관계로 북-러시아 간 국경통관과 세관업무가 다 중단된 상태”라면서 “하지만 밀가루 무역은 북한세관의 승인만 나면 우수리스크와 하산에서 기본적인 방역절차를 거쳐 통관업무가 문제없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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