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주재 외교관들, 북한의 격리조치 장기화 우려

워싱턴-이경하 rheek@rfa.org
2020-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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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보건 부문 관계자들이 외국을 다녀오거나 외국인과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 주민을 검진하고 있다.
북한 보건 부문 관계자들이 외국을 다녀오거나 외국인과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 주민을 검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앵커: 독일과 스웨덴(스웨리예), 러시아 등 북한에 외교공관을 둔 국가들이 코로나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 유입을 막기 위한 북한 당국의 강력한 긴급조치가 장기화될 조짐에 우려감을 나타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독일 외무부 대변인은 2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현재 외교 인원을 제외하고, 북한에 체류 중인 독일 시민이 극소수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독일 외무부는 “북한 내 외교관 직원들에 대한 북한의 여행 제한 조치에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The Federal Foreign Office is concerned about the travel restrictions for diplomatic staff in North Korea.)

이어 독일 외무부는 북한과 이러한 사안들에 관해 논의를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Germany is in talks with North Korea on that issue.)

평양에 대사관이 주재하는 스웨덴(스웨리예) 외무부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21일 “우리는 코로나 19 발병과 관련해 북한 당국이 취한 조치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We have noted the measures taken by the North Korean authorities related to the outbreak of the Covid-19 virus.)

그러면서 스웨덴 외무부는 평양 주재 대사관 직원들이 북한 내에 상황을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스웨덴 외무부는 북한 주재 스웨덴 국적자들에게 여행경보 정보와 상황을 모니터링(주시)할 것과 현지 당국의 지시를 따를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스웨덴 국제개발청(SIDA)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현재 코로나 19와 관련해 북한으로부터의 긴급지원 요청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스웨덴 외무부는 미국 국무부로부터 특별승인을 받아 현재 북한에 체류 중인 미국인들을 포함한 북한 내 해외 국적자의 현황과 코로나 19 발병 여부 등 신변안전 문제를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북한과 수교하지 않아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이 미국인의 영사 업무를 대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캐나다의 외교·영사·교역 업무를 담당하는 글로벌사안부(Global Affairs Canada) 관계자도 2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에 상주하는 캐나다 대사관이나 공관이 없기 때문에, 북한에서의 영사 지원이 극도로 제한돼 있다며 우려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 내 외국인 현황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현재 북한에 등록된 캐나다인은 38명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대사는 20일 러시아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외국인 격리 조치로 인해 러시아 대사관 관계자들이 거의 3주 동안 북한 당국자들과 직접적인 접촉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마체고라 대사는 현재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의 외교적 업무가 완전히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그는 북한과의 긴급한 외교사안이라도 대면접촉이 아닌 전화나 공식 서한을 통해 전하고 있으며, 평양 내에서 다른 외국 국가와 회의나 만남도 갖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체고라 대사는 모든 행사와 방문 교류, 의정서 조인, 러시아 정교회 예배 참석 등 각종 행사들이 취소됐고, 평양외국어대학  러시아센터의 러시아 교육도 전면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현재 북한에 총 러시아 국적자 254명이 모두 격리돼 러시아로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북한 내 러시아인들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폴란드(뽈스까) 외무부도 2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폴란드 국적자들은 북한 여행을 갈 때 따로 등록하지 않기 때문에, 현재 북한에 체류하고 있는 폴란드 관광객에 대한 정보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폴란드 외무부는 평양 내 폴란드 외교관들에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유럽연합의 버지니 바투 외교안보정책 대변인도 2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현재 북한에 유럽연합 자체 외교관이나 직원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바투 대변인은 현재 북한에 체류하고 있는 유럽연합 회원국 국민과 외교관은 유럽연합 소속 회원국들의 독립적인 감독권한 아래에 있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북한 외무성은 지난 13일 외국 공관들에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격리 기간을 지난15일에서 3월 1일까지로 연장한다고 통보한 바 있습니다.

이 기간 외국 공관이나 국제기구 직원들은 공관 관할 구역과 외교관 구역 외출이 금지됐습니다.

또 현재 외국인들이 평소 이용하던 평양의 식당, 상점, 시장 등에 대한 출입도 잠정 중단됐고, 외교관 구역 안에 있는 식료품 매장인 평양상점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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