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앞서 한반도 위기 평화적 해결 촉구 시위
2017.08.09
미 민간단체, 한반도 위기 평화적 해결 촉구 시위
앵커: 북한이 '전면전'을 언급하면서 미군 주둔지 괌을 타격하겠다고 위협하며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민간 단체들이 백악관 앞에서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요구하는 시위를 개최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민간단체인 ‘더 프레이 앤 더 펌프 무브먼트’(the Pray at the Pump movement·PAPM)의 대표 록키 트와이먼는 9일 백악관 앞 라파예트 광장에서 한반도의 전쟁 반대와 평화를 촉구하는 시위를 개최했습니다.
트와이먼: 한반도의 전쟁위기가 고조되고 있어 시위를 개최하게 됐습니다. 한반도에서 핵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됩니다. 핵 전쟁은 한국 뿐 아니라 미국의 수천만명의 무고한 생명을 빼았습니다.
그는 “미국이 평화적으로 한반도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방향을 찾아가야 한다”며 “북한 핵문제는 군사적 대립을 통해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북미 간의 상호 이해와 협력을 기반으로 대화의 문을 열고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그는 북한이 현재 극심한 가뭄 피해로 인해 식량난을 겪고 있다며 북한의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주류 언론에서도 최근 한반도 위기에 대한 보도를 연일 다루고 있어 이번 시위를 지켜보고 미국 시민들은 직접 서명에 나서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여성 중심의 반전운동단체 '코드핑크(Code Pink)'도 이날부터 9일 오후 6시까지 같은 장소에서 북한과의 즉각적인 평화 회담을 요구하는 24시간 철야 시위를 개최합니다.
코드핑크는 9일 인터넷 사회연결망인 트위터를 통해 더 이상의 북한의 도발도 없어야 되며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서도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코드핑크는 미국 국민 60%가 북한과의 평화 회담을 원한다며 한반도 핵전쟁을 막기 위해서는 평화 회담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