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학생 대상 사상교육 강화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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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교육당국이 8차당대회이후 학생들의 사상교육과 관련한 지시문을 각급 학교들에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역 교육부들에서는 학생들의 사상교육에 관한 실무사업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현지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양강도의 한 교육관련 소식통은 3일 ”8차당대회가 끝난 1월 하순 중앙 교육성에서 각도 인민위원회산하 교육부들에 학생들의 정치사상교육에 최대의 중요성을 부여할 데 대한 지시문을 하달했다”면서 ”각도 교육부에서는 오는 4월 1일 개학과 함께 (소학교부터 대학교까지) 학생 대상 정치사상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안을 만들어 시, 군 교육과를 통해 각 학교들에 배포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교육성에서는 그동안 학생들에 대한 사상교육이 미흡해 전국적으로 학생들 속에서 여러가지 엄중한 정치적 문제들이 제기되었다고 지적했다”면서 ”청소년 사상교육 문제가 제8차당대회에서 중요하게 논의되었고 교육부문 사업총화를 통해 교육성에서 대책안을 만들어 학교별로 시행하도록 과제를 부여 받았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이번 8차당대회에서는 학생들에 대한 정치사상교육이 교육의 미래와 직결된 교육 부문의 중대과업임을 일관되게 강조했다”면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정치사상교육은 당과 수령에 대한 충실성교양, 김정일애국주의 교양, 계급교양, 도덕교양, 신념교양을 중심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당대회에서는 학교에서 정치사상교육을 강화하여 학생들을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을 알고 사회에 헌신적으로 복무하는 혁명인재로 준비시키는 것을 교육의 중요과제로 제시했다”면서 ”사상이 투철하지 못하면 아무리 다방면적인 지식을 소유하고 있는 인재라도 쓸모 없는 인간으로 된다면서 사상교육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한 교육관련 소식통은 같은 날 ”8차당대회에서 교육분야에 대해 제시한 학생들의 정치사상교육 강화 방안이 중앙 교육성을 통해 각 도 교육부에 하달되었다”면서 ”시, 군 인민위원회 교육부에서는 단위 별로 교원강습소를 설치하고 사상교육을 담당하는 교원들의 집체강습을 조직하고 있으며 새학기에 사용할 정치사상교육 수업요강도 마련하느라 교육분야 간부와 교원들이 바빠 맞았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8차당대회가 끝나자 마자 주민과 군인들을 대상으로 한 정치사상교육에 힘을 쏟아온 당국이 이제는 청년 학생들의 사상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아무리 사상교육을 강화하고 백두산 답사를 통해 최고존엄 3대의 업적과 위대성을 선전해봐야 학생들은 처음부터 아예 관심을 두지 않기 때문에 학교에서의 사상교육은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사상교육 강화 조치는 외부사조, 특히 한류 유행과 관련해 여러 문제들이 불거진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지난해 말 불거졌던 평양의학대학 관련 뇌물 사건 등도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