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조직지도부의 총정치국 검열 표적은 김원홍

서울-문성휘 xallsl@rfa.org
2018-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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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서 전 총정치국장(왼쪽)과 김원홍 전 제1부국장.
황병서 전 총정치국장(왼쪽)과 김원홍 전 제1부국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지난해 말 북한 노동당 조직지도부가 인민군총정치국에 대해 검열을 진행한 것은 김원홍을 표적으로 한 검열이었다는 주장이 제기 되었습니다. 노동당에서 출당, 철직돼 농촌에 추방됐다는 김원홍은 생사여부도 불투명하다고 소식통들은 강조했습니다.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5일 “북한이 인민군총정치국 검열에서 황병서 국장을 해임하고 후임에 김정각 인민무력성 제1부상을 임명했다”며 “지난해 초 국가보위상에서 해임돼 인민군총정치국 제1부국장으로 좌천되었던 김원홍은 출당 철직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북한 내부의 소식통들은 노동당 조직지도부에 의한 인민군총정치국 검열은 국가보위상에서 해임돼 인민군총정치국 제1부국장으로 좌천된 김원홍을 겨냥한 것이었으며 이는 인민군총정치국에서도 미리 감을 잡고 매우 우려하고 있던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1월 8일 자유아시아방송과 연계를 가진 북한의 한 간부소식통은 “애초 김원홍은 지난해 1월 조직지도부에 의한 국가보위성 검열 때 숙청됐어야 할 인물”이라며 “당시 김정은이 김원홍을 살려 둔 건 재기가 불가능한 완전한 숙청을 위한 또 다른 구실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김원홍은 2016년 국가보위성 산하 ‘612 상무’를 통해 무고한 당 간부들을 특별한 근거도 없이 마구 숙청, 처형했다”며 “이 과정에서 상부 지도기관인 당 조직지도부에 전혀 보고를 하지 않은 것이 문제가 돼 2017년 초 조직지도부의 검열을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당시 조직지도부의 검열로 국가보위성 부부장들이 모두 해임 철직되거나 처형당했는데 유독 국가보위상이었던 김원홍만 무사했다”며 “김원홍은 ‘6.12 상무’를 통해 당 간부들을 숙청할 때 조직지도부에는 보고하지 않았지만 김정은에게 직접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한편 6일 북한의 또 다른 간부소식통은 “지난해 초 국가보위성 검열 당시 김원홍을 숙청하지 못한 것은 김정은의 위신문제 때문”이라며 “김원홍을 해임해 인민군총정치국에 보낸 것은 숙청을 위한 다른 구실을 마련할 시간을 벌기 위해서였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만약 국가보위성 검열 당시 김원홍을 숙청했다면 여태껏 국가보위성을 동원해 수많은 간부들을 숙청한 김정은이 범죄자 김원홍에 휘둘린 바보가 될 수도 있었다”며 “또 그동안 숙청된 간부들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책임문제가 대두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소식통은 “이런 문제들로 하여 김정은과 조직지도부는 김원홍 숙청의 다른 구실을 찾아내야 했다”며 “김원홍을 인민군총정치국에 보낼 때 부터 인민군총정치국 간부들은 그 불똥이 튈 것을 걱정하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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