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선호 직업교육…‘1종 대형운전’, ‘요양보호사’

서울-목용재 moky@rfa.org
2017-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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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보호사가 할머니를 돌보는 모습.
요양보호사가 할머니를 돌보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한국에 온 탈북자들은 1종 대형운전과 요양보호사 교육을 가장 선호하는 직업 교육으로 꼽았습니다. 해당 직종들은 특별한 기술이나 경력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에 따르면 올해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 내에서 직업훈련 과정을 거친 탈북자 257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133명이 1종 대형운전 교육을 선택했습니다. 하나원 내에서 운영하는 직업 훈련 과정 가운데 가장 높은 선호도를 기록한 겁니다.

1종 대형운전의 뒤를 이어 지게차 운전과 요양보호사 교육을 선택한 탈북자들은 각각 59명, 37명을 기록했습니다.

탈북자들이 1종 대형운전과 지게차운전, 요양보호사 교육을 가장 선호하는 교육 과정으로 선택한 것은 다른 직군에 비해 비교적 취업이 쉽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통일부는 “남성의 경우 중장비 직군을 선택하는 사람이, 여성의 경우는 요양보호사나 미용 분야를 선택하는 것이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형면허와 요양보호사 자격증은 꼭 취득해두라’는 선배 탈북자들의 조언도 큰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서재평 탈북자동지회 사무국장은 설명합니다. 서 국장은 “남한에 오면 운전하고 싶어 하는 탈북자들이 많다”면서 “대형면허를 따놓으면 취업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서재평 탈북자동지회 사무국장: 대형, 지게차 면허를 취득하는 게 그렇게 힘든 것은 아닙니다. 그 자격 때문에 저도 공장에 취업할 때 합격한 적이 있습니다. 대형면허가 있으면 회사에서 그 인력을 다른 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회사에서 버스를 운전한 적이 있습니다.

또한 이들 직업이 비교적 업무 적응이 쉽다는 점도 선호 이유로 꼽힙니다. 이 직업들은 한국 사람들과의 협업이나 특정한 기술 등이 필요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는 게 서 국장의 설명입니다.

탈북 여성들의 경우 비교적 자유롭게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요양보호사를 선호한다고 지원단체 관계자들은 말합니다. 안효덕 남북하나재단 수도권심리안정지원센터 총괄국장은 “40대 여성의 경우 취업할 수 있는 곳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해당 직종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안효덕 남북하나재단 수도권심리안정지원센터 총괄국장: 요양보호사라는 직업이 상근직이 아니지만 본인이 원할 때 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탈북자들이 보통 아픈 분들이 많은데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서 이를 가족들을 돌보는 데 사용하고자 하는 목적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편 통일부는 탈북자들의 직업 훈련 교육 선호도를 고려해 내년부터는 피부미용관리사 교육 과정도 추가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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