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엔 신종플루 감염자가 없다?
서울-노재완 xallsl@rfa.org
2009.10.30
2009.10.30
요즘 전 세계적으로 신형독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신형독감 사망자가 천 명을 넘어섰으며, 한국도 지금까지 34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반면 북한은 아직 신형독감 감염자가 발생했다는 공식보도가 없습니다. 그러나 주민들의 영양 상태와 검역체계 수준을 고려하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에서는 신형독감으로 휴업에 들어간 학교가 전국적으로 200 여 곳이 넘습니다.
전날 보다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입니다.
일부 학부모들은 감염을 우려한 나머지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있습니다.
전국의 학교가 한꺼번에 휴업에 들어가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만호 대한의사협회장입니다.
경만호: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해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합니다. 약 1주 내지 2주 휴교를 통해 아이들 간의 전염을 막고 이미 신종플루에 걸린 아이들이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할 필요가 있습니다.
반면, 만성적인 식량난으로 주민들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북한에서는 아직 신형독감 감염자가 발생했다는 공식보도가 없습니다.
통일부의 이종주 부대변인의 말입니다.
이종주: 오늘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신형독감이 발생하지 않은 조선에서’ 등의 표현으로 북한 지역 내의 신종플루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보도를 했습니다.
북한의 국가비상방역위원회 박명수 서기장도 앞서 지난 14일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와 한 회견에서 북한에서 신형독감 감염자가 한명도 발생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환자가 있는데도 없다고 우리가 숨겨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의료 전문가들은 그러나 현재 전 세계 170개가 넘는 나라에서 감염자가 나왔고 그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북한을 포함한 어느 나라도 신종독감에서 안전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30일자 보도에서 “조선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나라와 지역에서 신형독감 감염자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 대처하여 비행장, 무역항, 국경초소들에서 검역사업이 보다 강화되고 있다"고 밝혀 해당 기관에서 나름의 조치가 이뤄지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통일부 이종주 부대변입니다.
이종주: (조선중앙통신은) 국가비상방역위원회와 중앙위생방역소 등에서 신형독감, 즉 신종플루의 침습을 막기 위한 방역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요즘 중국도 신형독감으로 비상사태에 있는 만큼 인접한 북한에서도 중국을 왕래하는 사람들을 통해 이미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체제의 특성상 신형독감에 감염된 환자가 발생했어도 북한 당국은 매체로 이 같은 사실을 밝히지 않는다고 탈북자들은 말합니다.
탈북자 현인애 씨입니다.
현인애: 2003년과 2004년경 콜레라, 파라티푸스 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병원에 입원하고 죽었는데요. 신문과 방송에서는 전혀 보도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5월 신형독감의 진원지인 멕시코를 비롯해 전 세계 72개 개발도상국에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제공했습니다.
이 때 북한에도 비상시에 사용할 만한 분량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북한은 아직 신형독감 감염자가 발생했다는 공식보도가 없습니다. 그러나 주민들의 영양 상태와 검역체계 수준을 고려하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에서는 신형독감으로 휴업에 들어간 학교가 전국적으로 200 여 곳이 넘습니다.
전날 보다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입니다.
일부 학부모들은 감염을 우려한 나머지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있습니다.
전국의 학교가 한꺼번에 휴업에 들어가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만호 대한의사협회장입니다.
경만호: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해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합니다. 약 1주 내지 2주 휴교를 통해 아이들 간의 전염을 막고 이미 신종플루에 걸린 아이들이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할 필요가 있습니다.
반면, 만성적인 식량난으로 주민들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북한에서는 아직 신형독감 감염자가 발생했다는 공식보도가 없습니다.
통일부의 이종주 부대변인의 말입니다.
이종주: 오늘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신형독감이 발생하지 않은 조선에서’ 등의 표현으로 북한 지역 내의 신종플루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보도를 했습니다.
북한의 국가비상방역위원회 박명수 서기장도 앞서 지난 14일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와 한 회견에서 북한에서 신형독감 감염자가 한명도 발생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환자가 있는데도 없다고 우리가 숨겨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의료 전문가들은 그러나 현재 전 세계 170개가 넘는 나라에서 감염자가 나왔고 그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북한을 포함한 어느 나라도 신종독감에서 안전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30일자 보도에서 “조선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나라와 지역에서 신형독감 감염자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 대처하여 비행장, 무역항, 국경초소들에서 검역사업이 보다 강화되고 있다"고 밝혀 해당 기관에서 나름의 조치가 이뤄지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통일부 이종주 부대변입니다.
이종주: (조선중앙통신은) 국가비상방역위원회와 중앙위생방역소 등에서 신형독감, 즉 신종플루의 침습을 막기 위한 방역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요즘 중국도 신형독감으로 비상사태에 있는 만큼 인접한 북한에서도 중국을 왕래하는 사람들을 통해 이미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체제의 특성상 신형독감에 감염된 환자가 발생했어도 북한 당국은 매체로 이 같은 사실을 밝히지 않는다고 탈북자들은 말합니다.
탈북자 현인애 씨입니다.
현인애: 2003년과 2004년경 콜레라, 파라티푸스 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병원에 입원하고 죽었는데요. 신문과 방송에서는 전혀 보도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5월 신형독감의 진원지인 멕시코를 비롯해 전 세계 72개 개발도상국에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제공했습니다.
이 때 북한에도 비상시에 사용할 만한 분량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