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들, 탈북변화에 따른 문제점


2005.10.10

미국의 인권단체 아시아태평양인권 협회장 유천종 목사가 지난 9월 초부터 두 주간 중국의 탈북자 실태를 조사하고 귀국 했습니다. 유 목사는 지난 1996년부터 탈북자들이 중국으로 대량 탈북이 시작된 이래 이제는 탈북자들이 중국에 정착하면서 새로운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고 10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회견에서 밝혔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오늘부터 몇 차례에 걸쳐 유목사의 실태 결과를 직접 전해드립니다. 오늘 첫 순서로 중국 내 2세 탈북자들의 교육과 탈북자들의 건강문제가 시급하다고 유목사의 지적에 대해 들어봅니다.

유천종 목사는 우선 중국 내 탈북자들의 상황은 지금은 숫자상으로 많이 줄어든 것처럼 보였으나 탈북자들의 탈북 방법이 바뀌어 오히려 실제상황은 탈북자의 수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천종 목사: 96년부터 대량탈북이 시작 되었는데 그래서 2001-2002년 그때까지는 무작정 탈북으로 볼 수 있죠. 아침에 일어나보면 아내가 죽어있고 또 그 이튿날 일어나보면 아들이 죽어있고 이러다 보니 더 이상 못 견디겠다 탈북하고 보자 중국가면 굶어 죽지는 않는다더라하고 무작정 탈북이었는데 그때는 심양이나 연길 단둥 그런데 가서 버스역이나 기차역 혹은 비행장가면 꽃제비 고아들이 수 십 명씩 만날 수 있어 99 년도 중국 방문했을 때 1달러짜리를 많이 바꾸어가서 나누어 주었습니다.

따라서 당시는 선교사는 비정부기구 대표 등이 아파트를 빌려 10명씩 혹은 20명씩 숨겨 주고 돌보아 오다 2001년과 2002년 사이에 특히 스페인 대사관을 통한 망명사건 이후 중국당국의 대대적인 단속으로 연길등 대도시에서 탈북자들이 사라졌다고 유 목사는 전했습니다.

유 목사: 연길같은 경우 집집마다 이 잡듯이 단속이 이루러졌고 강제 북송된 수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러면서 연길시내 등 대도시 에서는 거의 사라졌습니다. 동북삼성 내륙지역 으로 숨었습니다.

그러면서 대량 탈북 했던 탈북자들 중 강제북송 당하지 않은 탈북자들이 중국사회에 숨어사는 정착이 시작되었다고 유 목사는 말합니다.

유 목사: 여자들은 여자들대로 남자들대로, 꽃제비 나름대로 잡혀 가지 않은 사람들이 어느 정도 정착하는 시기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이 불안하게 정착을 하게 되면서 탈북 양상이 즉 탈북하는 방법이 달라지기 시작 했다고 유 목사는 지적했습니다.

유 목사: 무작정 탈북에서 2001-2002년 이후는 기획탈북으로 이미 정착한 사람들이 중국 돈 몇 천 원 정도면 북한에 있는 가족이나 친지를 데려올 수 있게 되어 있어 그러니까 데려오기 전에 미리 정착할 장소를 준비하고 며 칠 날 어디로 온다 이렇게 서로 약속이 되면 택시를 가지고 가서 기다리고 있다가 바로 안전한 곳으로 가니까...

유 목사는 이런 기획 탈출은 겉으로 나타나지도 않고 단속도 쉽게 할 수 없어 가족들을 데려오는 탈북자 수는 엄청나게 늘면서 새로운 문제점 들이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 목사: 정착 했다는 것은 위험이 없다는 것이나 단속이 없다는 것이 아니고 전에 무작정 탈북보다 안정이 되었다는 것이죠. 최소한 먹고사는 문제, 어차피 일을 해도 제 값을 못 받고 노동 유흥업소나 인신매매 일을 하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나름대로 공안에 단속을 피하는 노하우가 (방법) 생긴 것입니다.

그러나 이들 탈북자들에게는 무작정 탈북을 했을 때는 강제북송이 제일 큰 문제였지만 이제는 이들이 정착하면서 또 다른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유 목사는 지적합니다.

유 목사: 북한처녀들이 중국에 와서 정착하는 방법 중의 하나가 조선족이나 한족과 결혼 하는 것이죠. 그래서 숨어살았는데 그러나 보니 아이를 낳게 되고 그 애들이 3-4살 많게는 7살까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수가 최소한 3-4만 명은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재가 이번에 어느 한 동네를 방문했는데 200가구 정도 사는데 그중 17명이 북한에서 온 여성이 와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17명중 16명이 애를 낳았어요 그런데 문제는 이 아이들이 호구를 못해 즉 주민등록을 못합니다. 아버지 앞으로 할 수 있는데 엄마 신분이 드러날까 보아 또 한 가지는 본인들 스스로 불안해서 호구에 애를 등록을 못시키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아이들이 유치원은 물론 학교도 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 이라고 유목사는 전했습니다. 그는 이어 탈북자들의 건강문제 역시 새로운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유 목사: 그 탈북자들이 와서 5-10년 있다 보니 제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35세 이상은 한 두 가지 질병이 다 있고 50이 넘은 사람들은 3가지이상 다가지고 있어요. 가장 많은 병은 폐질환 위장계통 병 치과 즉 이와 눈이 다 나쁘고 관절염 신경통 이런 것들은 제대로 잠을 못자 추운데서 구부리고 잠을 자고 있고 오는 병인 것 같아요.

이런 질환이외에도 특히 여성들이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 목사: 두 번 세 번씩 팔려 다니는 여성들은 정신질환이 크고 작고 간 다 있어 그러니까 이런 문제가 심각합니다. 돈이 없어서 병원에 못가지만 불안해서 못갑니다.

유 목사는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중국정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 합니다.

유 목사: 중국정부가 지금 탈북해서 조선족이나 한족 살고 있는 여자들에게 그 자녀들이 18살 성인이 될 때까지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임시 거류 증을 주어야 할 것 같다 불안해서 호구에 등록을 못 시키면 이는 중국 내 사회적인 문제도 될 수 있습니다. 또 질병으로 고통 받는 탈북자들을 위해서는 임시 요양소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요양소를 만들었을 경우 이들이 치료를 받는 동안 중국공안에 체포해 가면 안 되죠. 중국정부가 일단 요양소에 들어온 사람들은 치료 끝날 때 까지 잡아가지 않는 보장은 해 주어야죠. 이제는 탈북자들은 난민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논쟁은 끝난 것이 아닙니까. 유엔도 탈북자들을 난민으로 인정한다는 결정을 보았는데 그러면 이제는 중국정부를 설득해서 탈북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유 목사는 중국당국이 탈북자들 문제를 협조 할 수 있도록 인권단체나 유엔 등 국제기구 들이 나서 중국을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원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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