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거티 의원 “상원 대표단, 내주 방일해 대북정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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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전 미 행정부 시절 주일 미국 대사를 지낸 빌 해거티 상원의원은 다음주 자신이 이끄는 초당적 의회대표단(CODEL)과 일본을 방문해 대북정책 및 미일동맹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한덕인 기자입니다.

해거티(공화•테네시) 상원의원실은 지난 7일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이 최근 몇 주 동안 핵 탑재가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과 관련된 시험을 수차례 진행하는 등 점증하는 북한의 도발 속에서 해거티 상원의원은 다음주 의회대표단을 이끌고 일본을 방문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해거티 상원의원은 보도자료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최대압박 전략을 시행하는 동안 주일 미국 대사를 지낸 자신이 “핵과 탄도미사일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는 평양 정권이 미국과 전 세계에 어떻게 실질적이고 중대한 위험을 제기하고 있는지 직접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다음 주) 일본 정부 및 기업 지도부와 만날 준비를 하는 동시에 북한의 최근 고조되는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미국과 동맹국들이 김정은 정권에 ‘힘의 위치(from a position of strength)’, 즉 더 강한 억지력 등을 기반으로 한 입장에서 단호히 대처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해거티 의원은 그러면서 이같은 입장을 다음주 일본 측에도 전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해거티 상원의원실 관계자는 대표단의 방한 일정 여부에 관한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의 확인 요청에 방한 일정은 없다고 답했습니다.

아울러 대표단 구성원으로는 해거티 의원 외 벤 카딘(민주•메릴랜드) 상원의원 및 존 코닌(공화•텍사스) 상원의원이 동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해거티 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은 우리가 본토를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분명히 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맞서 일본, 한국, 인도•태평양 지역의 동맹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김정은 정권에 이해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나아가 “북한에 대한 최대 압박 캠페인을 확대하기 위해 다른 나라들과 협력을 재개해야 한다”면서 “여기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새로운 일련의 제재를 진전시키기 위해 추가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바이든) 행정부는 최대 압박과 확고한 외교라는 미국의 전략을 강화하는 데 필요한 새로운 권한(authorities)을 마련하기 위해 의회와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 정권에 의한 일본인 납치 등 북한 인권 문제가 최우선 과제로 남을 수 있도록 블링컨 국무장관이 미국법이 요구하는 북한인권특사 임명 약속을 이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해거티 상원의원은 그러면서 “무엇보다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inal, Fully, Verified Denuclearization)를 추구한 전임 트럼프 정부의 목표를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지난 7일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 지명자에 대한 외교위 인준청문회에서 브라이언 샤츠(민주∙하와이) 상원의원은 북한에 대해 전면적인 비핵화를 내세운 정책은 현재까지 별다른 결실이 없었다면서 회의감을 드러냈습니다.

샤츠 상원의원: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란 것은 좋은 목표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다음 5년, 또는 심지어 10년 지나도 성취하기 어려운 문제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는 그 사이에 몇 가지 중간단계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CVID is a nice goal, but not anything, we can achieve in the next five years, or even ten years. And we should have some intermediate steps in the intervening time.)

이런 가운데 한국계 미셸 스틸(공화•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지난 7일 트위터를 통해 한국 국민의힘 박진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윤석열 한국 대통령 당선인의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과 의회에서 회동한 사실을 전했습니다.

이날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 측과 만남에는 스틸 의원을 포함해, 영 김(공화•캘리포니아) 의원과 메릴린 스트릭랜드(민주•워싱턴) 의원, 그리고 앤디 김(민주•뉴저지) 의원 등 한국계 하원의원 4인방 모두가 참석했습니다.

특히 스틸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표단을 만나 한미관계, 그리고 평화와 민주주의를 증진하기 위해 한미 양국이 어떻게 계속 협력 할 수 있을 지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스틸 의원은 그러면서 “한미 관계는 굳건하고, 앞으로도 함께 일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앤디 김 하원의원도 같은날(7일) 트위터를 통해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과 만나 “양국의 상호 안보와 국제적 이익을 재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기자 한덕인,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