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네츠크 수장 “북 노동자 곧 도착할 것”…대북제재위 “러시아 의지에 달려”

워싱턴-심재훈 shimj@rfa.org
2022.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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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네츠크 수장 “북 노동자 곧 도착할 것”…대북제재위 “러시아 의지에 달려” 도네츠크 수장인 데니스 푸실린(오른쪽)이 솔로비예프 방송인(왼쪽)에게 도네츠크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rutube

앵커: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세운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수장 데니스 푸실린이 현지 방송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북한 노동자들이 곧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 측은 대북제재 결의 내용을 잘 알고 있는 러시아가 원하기만 한다면 얼마든지 북한의 이러한 노동자 파견은 막을 수 있는 사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심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장음]솔로비예프 라이브 방송

 

텔레그램 등에서 백만명 넘는 구독자를 확보하며 러시아어권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러시아 방송인 블라디미르 솔로비예프(Vladimir Solovyov)가 진행하는 생방송.

 

9일 오전 10 8분경,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수장 데니스 푸실린이 등장합니다.

 

솔로비예프가 질문을 던지고, 푸실린이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된 방송은 10 28분까지 20분가량 진행됐습니다.

 

방송이 끝난 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 등 러시아어권 매체들은 일제히 푸실린의 발언을 요약해 전했습니다.

타스 통신은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북한이 양국의 대사관 건물을 알아보고 있다양국은 대사관 부지 선정 등에 관한 의견을 주고 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매체 리아 노보스티도 푸실린의 말을 인용해 도네츠크가 북한과 건설분야 협력을 위해 협상하고 있고, 첫 여단(first brigades) 규모 인력이 도네츠크에 도착할 것이라며 북한 건설 노동자들은 다른 나라에서 큰 성과를 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노동자들의 도착 시기에 대해선 푸실린이 “정확한 날짜는 밝히지 않겠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이런 절차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매체는 ‘북한이 노동자들을 도네츠크로 파견하는 것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에 위배되지 않을 수 있다는 일각의 주장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대다수 유엔 회원국들이 도네츠크를 독립국으로 인정하지 않고 도네츠크가 유엔 회원국이 아니기 때문에 유엔 제재 결의도 도네츠크에는 적용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유엔 주재 미국 대표부는 북한 노동자의 해외 파견을 통한 수익 창출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주유엔 미 대표부 대변인은 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도네츠크 등을 포함해 해외에 나가있는 북한 노동자들로부터 창출되는 수익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에 쓰인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DPRK workers dispatched overseas, including to Russian-controlled areas of Ukraine, would be in clear violation of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These resolutions highlight that the revenue generated from overseas DPRK workers contributes to the DPRK’s WMD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s.)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에 대한 명백한 공격인 도네츠크루한스크의 독립을 인정하는 어떤 결정도 강력히 규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I would also reiterate that we strongly condemn any decision to recognize the independence of the so-called “Donetsk and Luhansk People’s Republics,” which is a clear attack on Ukraine’s sovereignty and territorial integrity.)

 

미국 국무부도 9일 관련 질문에 대해 이러한 미 대표부의 입장을 참고해달라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단의 에릭 펜턴-보크(Eric Penton-Voak) 조정관은 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노동자들은 러시아를 경유해야만 도네츠크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러시아 당국은 유엔 대북제재 체제의 규정을 아주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일 러시아 당국이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를 제대로 이행하려고 한다면 “완벽하게 그럴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시 말해 북한 노동자의 도네츠크 파견은 러시아가 막을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그럴 수 있다는 게 펜턴-보크 조정관의 지적입니다.  (Any DPRK workers in Donetsk and Lugansk would have to arrive either via or from the Russian Federation, a UN member state whose authorities are well aware of the provisions of the UN sanctions regime on DPRK and are perfectly capable of implementing them should they so choose.)

 

기자 심재훈,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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