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사무총장 “북 풍계리 핵실험장 활동 징후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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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북한 풍계리 3번 갱도 활동 징후가 여전하다고 밝혔습니다. 핵실험 준비가 아직 조금 더 필요한 상황일 수 있다는 전문가 지적도 나왔습니다. 심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16일 국제원자력기구 이사회에서, 3번 갱도 근처 활동 징후가 계속 보인다며 풍계리 핵실험장은 여전히 핵실험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The Nuclear Test Site at Punggye-ri remains prepared to support a nuclear test, and we continue to see indications of activity near Adit 3 of the Test Site.)

스팀슨센터(Stimson Center) 올리 하이노넨(Olli Heinonen) 특별연구원
스팀슨센터(Stimson Center) 올리 하이노넨(Olli Heinonen) 특별연구원

이에 대해 미 스팀슨센터(Stimson Center) 올리 하이노넨(Olli Heinonen) 특별연구원은 1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은 아직 핵실험 준비를 완전하게 마치지 못한 상태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풍계리 3번 갱도 입구에서 여전히 작업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핵실험을 위한 준비가 아직 완전하게 완료되지 않았음을 나타낸다고 설명했습니다. (We see in recent imagery some work still at the entrance of Adit 3, which indicates that the arrangements for a test have not yet been fully completed.)

그는 위성사진으로는 3번 갱도 내부 준비가 어디까지 진행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3번 갱도 주변 시설의 과거 상황을 비교하면서 현재 상태를 분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Satellite imagery will not tell how far actual preparations inside Adit 3 have proceeded, but one can compare current infrastructure around Adit 3 to the arrangements, which were in place in 2018 before the demolition activities.)

하이노넨 연구원은 여러 상황을 종합할 때 핵실험 준비 최종 마무리는 김정은 총비서의 정치적 결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In sum, most likely the final completion of the arrangements for the first test is still waiting for a political decision to be made by Kim Jong Un.)

한편, 그로시 사무총장은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과 관련해, 북한이 9월 이후 영변 핵시설 단지에서도 건설 등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며, 5메가와트 원자로와 원심분리기 농축 시설을 가동하고 있다는 징후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Since September, the Agency has observed ongoing activities and construction work at the Yongbyon site. There are indications that the 5MW(e) reactor and the reported Centrifuge Enrichment Facility are operating.)

9월 말과 10월 초에는 실험용 경수로 냉각 체계를 시험하는 징후가 있었고, 10월에는 경수로의 냉각수 출구가 바뀌기도 했다고 그는 지적했습니다. (There were indications of possible tests of the LWR cooling system in late-September and early-October, and changes to the LWR’s cooling water outlet channel in October.)

이날 이사회에서 그로시 사무총장은 기후변화와 원자력 에너지를 언급한 뒤 북한 핵 개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로시 총장은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는 것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배된다며 심각한 우려를 야기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The conduct of a nuclear test would contraven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would be a cause for serious concern.)

기자 심재훈,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