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는 16일 21대 한국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북한 주민들에게 한국의 민주주의를 알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태 전 공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선거 활동을 통해 직접 뛰면서 북한과 대한민국의 선거가 어떻게 다른지 체험한 바를 북한 주민들에게 구체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태 전 공사는 자신의 선거활동을 영상 등 각종 자료로 제작해 인터넷을 통해 북한 주민들에게 알릴 계획입니다.
태 전 공사는 "현재 북한과 해외에 있는 제 동료, 주민들이 저의 활동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며 "저를 통해 그들이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태 전 공사는 이날 기자회견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에 열렸다는 점, 그리고 한국의 총선 당일도 김일성의 생일과 같은 날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태 전 공사는 "북한 주민들에게 알리고 싶은 것은 대한민국 국민들은 자유 선거를 통해 국회의원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해외 수만 명의 북한 근로자들과 외교관 동료들이 저를 통해 자유민주주의를 학습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16일 북한에서 열병식 등 특별한 동향은 아직 포착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을 맞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금수산태양궁전을 방문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공개행보는 22일만입니다.
앞서 북한은 건군절인 지난 8일 열병식을 개최하지 않았고 지난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도 문화행사를 중심으로 평범하게 치른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