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BTO총장 인터뷰 “북과 ‘핵’ 대화하겠다”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2015-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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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시나 저보 CTBTO 사무총장.
라시나 저보 CTBTO 사무총장.
사진-CTBTO 홈페이지

앵커: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의 라시나 저보 사무총장은 북한이 핵실험을 더 이상하지 않겠다는 국제조약에 서명하도록 직접 대화하거나 국제사회 협력을 통해 북한을 설득하겠다고 29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단독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저보 사무총장과의 인터뷰 내용, 김진국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저보 사무총장은 이날 유엔에서 열린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에 서명한 국가의 외무장관 회의에서 북한에 핵실험금지조약의 서명을 촉구하는 등 핵실험 없는 지구를 만들기 위한 국제사회 공동 노력을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라시나 저보 사무총장: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에 서명한 183개국의 외무장관들이 참석해서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이 국제법으로 발효되기 위해 넘어야 할 남은 과제를 논의했습니다.

저보 총장은 핵무기의 위험성을 직접 체험했던 두 나라가 공동 의장국을 맡았다면서 핵실험금지조약의 서명을 주저하는 나라를 더욱 적극적으로 설득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저보 사무총장: 핵무기 공격을 받았던 일본과 구 소련 시절 500여 차례 핵실험을 했던 카자흐스탄이 공동 의장국이 되면서 핵실험금지를 지지하는 조직이 더욱 강력하고 체계적으로 운영될 것입니다.

저보 총장은 냉전 이후 2천건 이상의 핵실험이 진행됐지만 핵실험금지조약이 발표된 1996년 이후에는 지금까지 북한만이 세계인들이 반대하는 핵실험을 강행했다고 지적하면서 수차례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을 설득하기 위한 대화와 협력 의사를 밝힌 바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저보 총장은 북한이 핵실험금지를 약속하는 국제 조약에 가입하면 국제사회로부터의 고립 완화와 자연재앙을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정보를 공유하는 등 정치, 경제, 기술적으로 실질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해 북한과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저보 사무총장: 북한이 처한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핵실험금지조약에 참여해야 합니다. 핵실험금지조약의 서명은 국제사회로부터의 고립을 해소할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기술적인 이익도 적지 않습니다. 조약에 서명한 국가들이 공유하는 지진파 등의 정보를 북한도 받게 됩니다.

저보 사무총장은 이번 유엔 회의에서 핵실험 시도를 감시하는 국제 협력 체계도 논의했 다면서 북한의 핵관련 시설에 대한 감시도 철저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저보 사무총장: 지진파나 수중음파, 초저주파, 핵물질 분석 등의 방법으로 최고 수준의 핵실험 감시 체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추가로 가동한 핵실험 감시 시설10곳을 포함해 전 세계 가동 중인 290개 시설에서 지상이나 지하, 해저를 포함한 모든 핵실험 가능 공간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저보 사무총장은 서부 아프리카 내륙 부르키나파소 출신으로 지구물리학 학자입니다.

2004년부터 핵실험금지조약기구의 국제정보센터소장을 역임하다 2012년 11월 비유럽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핵실험금지조약기구의 최고 책임자 자리에 올랐습니다.

한편, 핵실험금지조약기구는 유엔이 1996년 일체의 핵실험을 막기 위해 만든 국제사회의 핵실험 감시기구입니다.

전 세계 183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지만 북한은 아직 핵실험금지조약에 서명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북한은 1968년 핵무기의 확산을 막기 위해 유엔이 채택한 핵무기전파방지조약(Nuclear nonproliferation treaty: NPT)에 1985년 가입했지만 2003년 탈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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