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들 “태영호·지성호 당선, 북 주민에 희망의 메시지될 것”

서울-목용재 moky@rfa.org
2020.04.20
Share on WhatsApp
Share on WhatsApp
election_jisongho_b 지난 7일 강원 춘천시 스카이컨벤션웨딩홀에서 열린 미래한국당 주요당직자 기자회견에서 21대 총선에 비례대표 후보로 나선 지성호 나우 대표이사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앵커: 한국에 정착한 탈북민들은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와 북한인권운동가인 지성호 전 나우 대표의 21대 한국 국회의원 당선 자체가 북한에 있는 주민들에게 큰 희망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내 탈북민들은 이번 21대 한국 국회에 2명의 탈북민이 입성하자 이에 환영하며 큰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15일 열린 한국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는 탈북민으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한국의 지역구 유권자들에게 직접적인 선택을 받았습니다. 꽃제비 출신의 북한인권운동가인 지성호 전 나우 대표는 미래한국당의 인재로 영입돼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됐습니다.

한국 내 탈북민들은 태 전 공사의 당선은 북한 내 간부들에게, 지 전 대표의 당선은 북한 내 어려운 삶을 영위하는 주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서재평 탈북자동지회 사무국장은 20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한국이 이번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한국에서는 모든 사람들에게 기회가 평등하게 주어진다는 점을 북한 내 간부와 주민들에게 보여줬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재평 탈북자동지회 사무국장: 한국은 토대를 안 봅니다. 자유가 보장돼 있습니다. 자신 스스로만 잘하면 한국은 국회의원도 할 수 있는 사회라는 점을 북한 주민들이 충분히 인지했을 겁니다. 중간 계층의 간부들도 큰 충격을 받았을 겁니다.

탈북민들은 지역구 후보로 나섰던 태 전 공사가 당선됐다는 사실이 북한에 알려지면 북한 간부들의 동요가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으로부터 원색적인 비난을 받으며 ‘배신자’ 낙인까지 찍힌 태 전 공사가 당당하게 한국 국민들에게 선택 받았다는 사실 자체는 북한 간부들의 한국 정착에 대한 두려움을 완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백요셉 남북함께시민연대 사무국장: 태 전 공사는 한국에 정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사람에게 지역구민들이 표를 줬다는 것은 북한에 엄청난 메시지가 될 겁니다. 특히 북한 엘리트들에게 말이죠. ‘(탈북해도) 한국 사람들에게 인정 받을 수 있다’, ‘남쪽에 가도 대접받을 수 있구나’라는 희망이 생길 겁니다.

특히 탈북민들은 꽃제비 출신인 지성호 전 대표의 당선 소식에 북한 주민들이 큰 충격에 빠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북한에서도 가장 어려운 삶을 살았던 지 전 대표가 한국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는 사실은 북한 주민들로 하여금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할 것이라는 겁니다.

한국 내 탈북민들은 지 전 대표의 당선 소식이 그의 고향인 함경북도 회령에 하루빨리 확산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웅길 새터민라운지 대표: 북한 주민들이 한국에서는 누구에게나 기회가 공평하게 주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동요하고 이는 북한의 변화를 이끌 계기가 될 것입니다.

서재평 탈북자동지회 사무국장도 “지 전 대표의 당선은 한국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기적”이라며 “북한 당국으로서는 지 전 대표의 소식이 퍼지는 것을 원하지 않겠지만 회령에 관련 소식이 퍼지면 파장이 매우 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태 전 공사와 지 전 대표의 당선은 한국의 성숙한 민주주의를 보여준 것이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백요셉 사무국장은 “이번 국회의원 선거 결과를 통해 한국 국민들이 탈북민들을 진심으로 받아줬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이번 선거로 탈북민들의 자신감, 긍지가 올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내 탈북민들은 태영호 전 공사와 지성호 전 대표가 올바른 대북정책과 북한 주민들의 인권 개선, 한국 내 정착해 있는 탈북민들의 권익 향상 등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특히 한국과 국제사회를 상대로 탈북민들이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웅길 대표는 “국회의원 2명의 목소리뿐만 아니라 한국 내에 정착해 있는 탈북민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서 한국 국회와 정부, 전 세계에 전달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

원본 사이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