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과 미국, 일본이 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3국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합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G20, 즉 주요 20개국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오는 8일 한미일 3국 장관이 만납니다.
안은주 한국 외교부 부대변인 :박진 한국 외교부 장관은 G20 외교장관회의 참석 계기 오는 7월 8일 금요일 오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및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대신과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을 갖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7일 기자설명회에서 “3국 장관이 지난주 개최된 한미일 정상회담 결과를 토대로 북한 문제를 포함해 지역 및 세계적인 도전과제에 대한 3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박진 외교부 장관도 이날 인도네시아에 도착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미일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며 “3국 정상회담 후속 조치로써 공조하는 방안을 이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은 지난 2월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이후 5개월만으로, 박진 한국 외교부 장관 취임 후에는 처음 개최되는 것입니다.
한미일 3국은 지난달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열었고, 이와 관련해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정상들이 북핵 대응을 위한 군사적인 안보협력 재개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도 한미일 3국 안보협력 재개 및 북핵 공조 강화 등과 관련해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난 2일 한 방송에서 한미일 3국의 안보분야 협력 가능성에 대해 “북한이 미사일을 쏘면 사전에 경보하고 추적, 탐지하는 협력이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나 G20 외교장관회의 계기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갖기도 했습니다.
회담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박 장관은 “여러 가지 관심 사항들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회담에는 한국의 북핵수석대표인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배석했습니다.
한편 한국 대통령실은 국가정보원이 지난 6일 ‘서해 한국 공무원 피격사건’, ‘탈북어민 북송사건’과 관련해 전직 원장들을 고발한 것에 대해 “검찰수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국정원 측의 보도자료 공개 후 관련 사실을 인지했다면서 “공무원 피격을 두고 국가가 ‘자진월북’이라는 틀을 씌우려 했고, 북한 측 입장을 먼저 고려해 귀순 어민의 인권을 침해했다면 중대한 국가범죄라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한국 검찰은 고발된 전 국정원장들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 6일 문재인 정부 시절 발생한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과 ‘탈북어민 북송사건’과 관련해 각각 박지원·서훈 전 국정원장을 고발한 바 있습니다.
기자 홍승욱, 에디터 오중석,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