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인터뷰] 존 실링 “북, 2년 내 ICBM 발사시험 성공 예상”

워싱턴-변창섭 pyonc@rfa.org
2017-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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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_range_missile_b 지난 6일 진행된 북한의 스커드-ER(사거리 1천㎞) 미사일 발사훈련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북한이 지난 3월 6일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스커드-ER 탄도미사일 4발을 발사하면서 ICBM 즉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에 성큼 다가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특히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이 올 신년사에서 ICBM 시험준비가 막바지 단계에 들어섰다고 선언, 미국과 한국 등 관련국의 군사적 긴장감도 한층 고조되고 있습니다. 북한 현안과 관련 전문가 견해를 살펴보는 ‘집중 인터뷰’ 이 시간에는미국 에어로스페이스(Aerospace)사  미사일 전문가인 존 실링(John Schilling) 박사의 견해를 들어봅니다.  진행에 변창섭 기잡니다.

기자: 북한이 지난 6일 시험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스커드 개량형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북한이 ICBM 즉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도 시간 문제로 보이는데요. 북한이 ICBM 기술을 완전히 터득했다고 봅니까?

실링: 북한이 관련 기술을 완전히 터득했는지 확신할 수 없지만 발사 시험에 필요한 기술은 분명히 터득했다고 봅니다. 북한은 앞으로 ICBM 기술을 터득하는 과정에서 많은 실패를 경험할 것으로 봅니다. 과거 미국이 그랬던 것처럼 말입니다. 북한이 발사시험 수준의 기술을 터득한 것은 분명합니다.

기자: 북한은 아직 한 번도 ICBM 발사 시험을 한 적이 없지만 지난해 여름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0’ (무수단 미사일)을 시험발사하는 등 빠른 속도로 기술을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지금 같은 추세로 볼 때 북한이 언제쯤 ICBM 개발에 성공할 것으로 봅니까?

실링: 북한이 명실상부한 ICBM 을 실전 배치하기 위해서 필요한 발사시험 프로그램을 완료하려면 최소 2년은 걸릴 것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북한이 당장에 ICBM 시험 발사를 시작할지 아니면 연말이나 내년에 할지 실제 시험발사를 하기 전엔 정확히 예측할 순 없습니다.

기자: 그러니까 늦어도 2년 내 ICBM시험발사가 가능하다는 것이군요?

실링: 향후 2년 내에 북한은 최초로 ICBM 시험발사에 성공할 것으로 저는 기대합니다. 나아가 아마도 2020년에는 ICBM을 실전배치할 수 있을 겁니다.

기자: 윌리엄 고트니 미국 북부사령부 사령관은 지난해 봄 의회 청문회에서 북한의 KN-08 장거리 미사일이 미국 본토를 가격할 능력을 갖췄다고 증언했는데요. 이게 사실이라면 북한은 이미 ICBM 기술도 터득한 것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요?

실링: KN-08 미사일이 신뢰할만한 정도로 작동이 가능하다면 미국 본토 대부분 지역으로 공격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미 말씀드린 대로 북한은 단 한 번도 KN-08을 시험발사한 적이 없습니다.

기자: 실링 박사님은 지난해 북한전문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북한은 KN-08에 3단계 추진체를 장착하지 않은 채 1,2 단계만 가지고도 시험발사할 수도 있다고 했는데요. 왜 그럴까요?

실링: 북한은 학습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분명 다단계 추진체를 가진 미사일의 경우 너무 복잡한 것을 한 번에 실행하는 데 따른 기술적 어려움을 피하기 위해 상층부 추친체는 흔히 실제가 아닌 모의 추진체(dummy)를 활용합니다. 1단계, 혹은 1, 2단계 추진체만 성공해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 실전이 가능한 미사일 개발 시점도 그만큼 가까워집니다. 또한 3단계가 빠진 시험을 하면 불필요한 위험이나 실패를 감수할 필요도 없게 됩니다. 북한이 3단계 추진체를 모두 갖춘 미사일을 시험발사해, 상층부 추친체가 실패한다 해도 뭔가를 배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경우 아주 안좋은 실패 시범을 공개적으로 노출하게 됩니다.

기자: 현 시점에서 북한의 ICBM 기술개발 수준을 어느 정도로 보면 될까요?

실링: 진정한 ICBM 능력 차원에서 볼 때 현 단계에서 북한은 50~60% 기술 수준에 도달했다고 봅니다. 북한은 아직 대기권 재진입 기술이나 3단계 추진체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각 단계별 추진체의 분리작업도 어려운 기술에 속합니다. 북한은 몇 차례 위성발사 때 이런 분리기술에 성공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멉니다. 북한은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터득하려면 앞으로 한 두 차례 시험이 더 필요합니다.

기자: 북한이 향후 ICBM 발사시험에 성공할 경우 미국에 어떤 메시지를 던진다고 봅니까?

실링: 만일 북한이 최초의 성공적인 ICBM 시험 발사에 나설 경우 설령 대기권 재진입 추진체가 실패해도 다른 대부분 기술이  ICBM 성능을 보여준다면 이는 미국의 정치 우선순위에서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할 것입니다. 현재 북한 미사일 문제는 미국 대통령의 최우선 국정 과제에 속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ICBM 시험발사에 성공한다면 분명 미국 대통령의 최우선 의제에 포함될 것이며, 대통령도 모종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북한이 ICBM 시험에 나선다면 처음엔 실패할 겁니다. 신형 미사일 시험의 경우 대부분 그렇습니다. 첫 시험에 실패해도 북한은 2년 정도 시험 기간을 가질 겁니다. 북한이 시험준비하는 2년 간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시험이 좌절된 데 대해 느긋한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기필코 기술을 터득할 것이기 때문에 결코 자만해선 안 됩니다.

네,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북한의 ICBM 개발 문제와 관련해 미국 에어로스페이스사 존 실링 박사의 견해를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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