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인터뷰] 존 실링 “북, 내년 여름 무수단 실전배치 가능”

워싱턴-변창섭 pyonc@rfa.org
2016-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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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oodan_rocket_b 북한은 지난 6월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케트 화성-10'(무수단 미사일)의 시험발사 사진을 공개하며 무기 개발 수준을 과시했다. 사진은 발사 준비하는 미사일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올해 들어 최근까지 8회에 걸쳐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이 조만간 또 다시 무수단 발사에 나설 것으로 전해지면서 북한 핵무기 못지 않게 미사일 무기에 대한 위협도 나날이 증대되고 있습니다. 북한 현안과 관련 전문가의 견해를 들어보는 ‘집중 인터뷰’ 이 시간에는 미사일 전문가로 북한 전문웹사이트 38 노스 기고가인 존 실링(John Schilling) 박사의 견해를 들어봅니다. 실링 박사는 지금 속도대로라면 북한이 내년 여름 무수단을 실전 배치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합니다. 진행에 변창섭 기잡니다.

기자: 지난 10월 중순에 이어 북한이 조만간 또 다시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선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 수준에 대해 평가해주시죠?

실링: 북한의 미사일 기술은 오늘날 세계 최신예 기술에 비하면 아마도 50년 뒤쳐진 낡은 기술입니다.  문제는 50년 전 기술로 만든 미사일이라도 여전히 문제 없이 작동한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북한이 가장 최근에 개발한 미사일 기술에 신뢰성 문제가 제기되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북한은 단거리, 중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에서 충분한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이 가장 신뢰할만 하고 중거리 미사일이 그 다음으로 신뢰할만 합니다. 북한이 아직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기술을 개발하진 않았지만 결국은 할 것이고, 시험발사 초기엔 신뢰할 수 없을 것입니다.

기자: 그러니까 단거리, 중거리 미사일에 관한 한 북한의 미사일 기술이 상당히 신뢰할만 하다는 것인가요?

실링: 그렇습니다. 북한이 노동 중거리 미사일 단계까지 발사한 모든 미사일은 상당히 신뢰할 만 한것 같습니다. 진정한의미의 중거리 탄도미사일이라 할 수 있는 무수단 미사일의 경우 성공적인 발사도 있었지만 실패한 적도 있습니다. 따라서 북한이 적어도 중거리 미사일에 관한 기본 기술은 가지고 있는 것이죠. 북한은 매 시험단계에서 확보한 기술을 활용해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에 나섰지만 아직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확보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기자: 미국 전략우주항공사령부는 지난 10월 중순 북한의 8번째 무수단 발사를 실패라고 규정했는데요. 동의합니까?

실링: 저는 아직 구체적인 발사궤도 정보를 갖고 있진 않지만 그런 판단에 동의하는 편입니다. 당시 시험발사가 성공했다면 북한이 이를 적극 선전하는 동영상을 보여줬을 겁니다. 북한은 지금까지 여러차례 발사 시험을 통해 이미 충분한 능력을 보여줬다고 봅니다. 특이한 점은 북한이 마지막 두 번의 발사 시험은 종전의 미사일 시험 기지가 아닌 다른 곳에서 했다는 건데요. 이는 실제 야전에서의 운용능력을 알아보기 위해 그런 것 같습니다.

기자: 최근 미국의 북한 전문웹사이트 38 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북한이 내년 중 무수단 미사일을 실전배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근거는 무엇입니까?

실링: 북한이 6번째 발사에 성공한 것을 보면 미사일 설계와 운용의 신뢰도 측면에서 상호 일치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성공적으로 설계된 미사일은 계속 발사 시험을 거듭하다보면 결국엔 제대로된 미사일을 갖게 돼 있습니다. 올해 북한의 시험 횟수를 보면 미사일 발사 일정에 가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보여줬습니다. 이는 과거 냉전 시절 미국과 소련이 미사일 개발경쟁을 하던 때 모습이죠. 북한이 지난 6월 시험 발사 때 무수단을 처음으로 성공적으로 발사한만큼 1년 뒤엔 처음으로 실전 운용이 가능할 수 있다고 봅니다.

기자: 그게 사실이라면 한국은 물론 일본도 무수단의 직접 위협에 노출될 수밖에 없겠군요?

실링: 그렇습니다. 노동미사일도 남한 전역은 물론 일본 대부분의 지역을 사정권안에 두고 있습니다. 무수단 미사일은 일본 전역은 물론 미국의 괌 기지까지도 사정권안에 둘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무수단은 미국에게도 위협적이죠.

기자: 한국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맞서 사드, 즉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를 결정했습니다. 사드로 북한의 무수단을 막아낼 수 있을까요?

실링: 무수단에 대한 요격 능력은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무수단을 요격할 수 있는 유일하고도 신뢰할 수 있는 방법은 무수단 탐지에 필요한 레이더 각도를 조정해야 하는 데 이는 해상 발사 요격 미사일을 통해서 가능합니다. 해상 발사 미사일로 무수단 레이더가 탐지못하는 사각 지대를 향해 발사하는 것이죠. 물론 해상 발사 미사일이 없으면 대량으로 사드 미사일을 조준 발사할 수도 있습니다.

기자: 북한은 중거리 미사일 뿐아니라 대륙간탄도미사일까지 개발에 나섰고,  지난 9월 서해 발사기지에서 강력한 엔진 실험을 하지 않았습니까?

실링: 그건 북한이 현재 더 강력하고 효율적인 수소연료를 이용한 엔진기술을 터득하느라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북한은 당시 엔진을 우주발사용이라고 발표했지만 우주발사용으로 고안된 것으로 보진 않습니다. 더 중요한 점은 북한이 우주발사용이라며 이런 엔진을 개발한다면 마음만 먹으면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기자:  북한이 2020년대 초반에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죠?

실링: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번 북한의 새로운 엔진 실험을 보니 시기가 2020년에서 다소 앞당겨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북한은 일단 미국의 서부해안에 도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을 원하지만 궁극적으론 수도 워싱턴 D.C. 등 동부까지 도달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을 원합니다. 북한이 그런 능력을 개발할 수도 있지만, 현 시점에선 의문입니다.

네,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북한 무수단 미사일 문제와 관련해 존 실링 박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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