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미국내 구글 최다 검색어 미군 월북∙북 정찰위성

앵커: 올 한해도 잇단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이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이 이어졌는데요. 미국인들은 올해 북한과 관련해 무엇을 가장 궁금해 했을까요? 김소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사이트 구글에서 일정 기간 중 특정 단어에 대한 검색 빈도와 관련 인기 연관어를 보여주는 ‘구글 트렌드’를 통해 올 1월부터 12월 26일까지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북한 관련 단어를 조사했습니다.

인기 관련 검색어 상위 10위권 내 무려 6개가 같은 내용이었는데요.

바로 지난 7월 18일 한국에서 공동경비구역을 견학하다가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으로 넘어간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에 대한 검색어들이었습니다.

올해 북한 관련 검색어 1위는 ‘트래비스 킹 북한(Travis King North Korea)’, 2위는 ‘트래비스 킹(Travis King)’, 4위는 ‘미군 월북(US soldier defects to North Korea)’, 5위는 ‘미군 북한에 억류(US soldier detained in North Korea)’, 8위 ‘미군 북한(US soldier North Korea)’, 10위 역시 ‘북한에 있는 미군(US solider in North Korea)’이었습니다.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미국인이 특히 군인의 신분으로 자발적으로 북한에 넘어간 이례적인 사건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0월 미국으로 송환된 킹 이병은 탈영, 주한미군 시절 폭행, 아동 성착취 등 8개 혐의로 기소돼 재판 중에 있습니다.

미군 월북 외 미국인들이 관심있게 검색한 단어 3위에는 ‘북한 정찰위성 발사(North Korea spy satellite launch)’가 올랐습니다.

북한은 지난 5월 처음으로 정찰위성을 시험 발사한 데 이어 8월과 11월 추가 발사를 통해 위성을 띄우는 데 성공했습니다.

북한은 내년에도 정찰위성 발사를 예고해 둔 상황입니다.

북한에 대한 미국 대중들의 관심은 해마다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요.

지난해에는 관영매체를 통해 대중에 처음 등장한 ‘김정은의 딸(North Korea Kim Jong Un daughter)’(2위)과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North Korea fires ballistic missiles)’(5위), ‘북한의 일본 위협(North Korea threatens Japan)’(6위) 등이 북한 관련 인기 검색어로 조사됐습니다.

2021년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청소년들이 인기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시청해 처벌받은 내용을 보도해 화제를 모았던 ‘북한 오징어 게임(North Korea Squid game)’이 1위에 오른 바 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