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서 한국전쟁 기념행사… “북한에도 자유 찾아오길”
2024.06.25
앵커: 한국전쟁 74주년을 맞아 미국 워싱턴 D.C.에서 기념행사가 열렸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이 만난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은 북한에도 자유가 찾아오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장음]
6·25전쟁 74주년인 25일 미국 워싱턴 D.C.
30도에 달하는 무더위 속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서 참전용사들을 기리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주미한국대사관의 주재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6.25 참전용사와 유가족, 한미참전단체, UN참전국대표, 한미 정부 주요인사 등160여명이참석했습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은 한국전쟁을 통해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것이 자랑스럽다면서 북한에도 곧 자유가 찾아오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미 해군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렌슨 어스킨 씨(90)는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북한 주민들이 한국처럼 자유를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어스킨 씨] 우리는 당신들을 잊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당신들도 자유롭게 지낼 수 있는지 우리가 노력하겠습니다. 흥남 철수 작전에서 데려온 난민들처럼 북한 주민들도 억압적인 정권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육군 중위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나르체 칼리바 씨(94)도 RFA에 한국이 위대한 발전을 이룬 것처럼 북한 사람들에게도 이 같은 혜택이 주어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칼리바 씨] 제가 한국에 있었을 때 그곳은 폐허였습니다. 이후 세 번 한국으로 돌아갔었는데, 이는 위대한 진전이었습니다. 언젠가 남북이 함께 모여 민주주의 국가에서 평화롭게 지낼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이후 참가자들은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서 헌화와 참배를 한 뒤 버지니아 '한인센터'에서 감사 오찬행사에 참여했습니다.
오찬행사에서 조현동 주미 한국대사는 평화의 사도 메달을 9명의 참전용사 및 유족에게 전달했습니다.
조 대사는 행사에서 “러시아와 북한 사이에 새로운 안보협정이 체결돼 그들은 다시 뭉치고 있다”라며 “(한국 전쟁 당시) 그들은 러시아의 탱크, 군수품, 항공기, 물자를 사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의 동맹을 통해 침략자들에 맞서 우리 자신을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믿는다”라며 “(참전용사) 여러분들이야 말로 우리 세대와 후손들이 평화와 번영, 민주주의의 결실을 계속 누리는 이유”라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