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 도발 대비 탄도미사일 대응 자산 한반도 주변 전개”

워싱턴-김지수 kimjis@rfa.org
2024.10.23
“미, 북 도발 대비 탄도미사일 대응 자산 한반도 주변 전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략미사일기지를 시찰하고 있다.
/ 조선중앙통신

앵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처음으로 북한의 전략미사일 기지를 공개하면서 핵전력 강화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미군이 탄도미사일 대응 자산들을 한반도 주변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미국 대선을 코 앞에 두고 북한의 과감한 행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군의 탄도미사일 대응 해∙공군 자산들이 한반도 주변에 집중 배치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RFA 주간 프로그램한반도 신무기 대백과’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의 자주국방네트워크 이일우 사무국장은 23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미군은 탄도미사일 대응 자산들을 한반도 주변에 배치했다면서 동해상에는 탄도미사일 추적함(USNS Howard O. Lorenzen)이 전개돼 있고, 매일 가데나 공군기지에서 탄도미사일 추적기(RC-135S)가 동해 정찰 비행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일본 요코스카 앞바다에는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을 갖춘 구축함인 USS Lake Erie 10 21일부터 초계 중이고, 하와이에는 미사일 방어 체계인 X밴드 레이더 SBX-1 10 15일 전개됐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미국이 서태평양에 배치하기로 했던 제7함대 전진배치 항공모함 USS George Washington23일부로 7함대 작전구역에 진입했는데, 미국 대선 전에 전략적 도발을 했던 북한의 전례를 볼때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앞두고 김정은이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습니다.

 

관련 기사

김정은서울 지도 놓고 작전회의…“한국 적대국 각인 의도

전직 관리들북한군 파병게임체인저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3,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략미사일기지들을 시찰하는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북한이 전략미사일기지의 내부를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공개된 사진에는 김 위원장이 간부들과 좁은 숲길을 헤쳐 기지로 걸어가는 모습과, 전략 무기들을 둘러보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특히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과 글라이더 활공체 기반의 극초음속 미사일이 포착됐는데, 화성-18형은 정상 각도로 발사 시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고 극초음속 미사일은 궤적이 불규칙해 추적이나 요격이 어렵습니다.

 

매체는 김 위원장의 말을 인용해 “미국의 전략적 핵수단들이 북한에 주는 위협이 날로 가중되고 있다전쟁 억제력을 확실히 제고하고 핵무력의 철저한 대응태세를 엄격히 갖출 것이 요구된다고 강조했습니다.

1023 사진2.jpg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략미사일기지를 시찰하고 있다. / 조선중앙통신

 

해리 카지아니스 미 국가이익센터 수석이사는 23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북한이 미국 차기 행정부를 향해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카지아니스 수석이사] 북한은 지금 차기 행정부와 미국 관리들에게 북한의 핵 위협 억지력이 지난 5 ~ 6 년 동안 많이 성장했다는 것을 과시하고 싶어합니다.

 

카지아니스 수석 이사는 또 “북한이 이 시기에 미국과 전 세계에 충격을 주고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5,000마일 떨어진 캘리포니아 해안이나 하와이 앞바다까지 미사일을 발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북한은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도와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지위를 위태롭게 하는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웹편집 김상일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