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국방부의 레노어 토메로(Leonor Tomero) 핵∙미사일방어정책 담당 부차관보는 북한 등 불량국가들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부터 미국 본토를 방어하는 미사일방어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정책적으로 계속 최우선적으로 다룰 사안이라는 지적입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토메로 부차관보는 12일 미 연방상원 군사위원회 산하 전략병력(Strategic Forces) 소위원회가 주최한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북한의 위협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그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공중에서 요격하는 차세대요격기(NGI)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데 미국 본토를 대륙간탄도미사일로부터 방어하는 미사일방어체계 강화가 미 국방부의 최우선 정책이냐는 댄 설리번(공화, 앨라스카) 의원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토메로 부차관보는 이에 분명히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토메로 부차관보: 불량국가들의 위협으로부터 미 본토를 방어하는 미사일방어(체계)는 특히 북한의 위협이 계속 증가하는 상황에서, 정책적으로 미 국방부가 최우선으로 계속 다룰 사안입니다. (Homeland missile defense against threats from Rogue states that continue to grow especially from North Korea and in that will be continued to be our top priority from a policy perspective.)
그는 또 2028년까지 20기의 차세대요격기를 개발하는데 180억 달러의 엄청난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만한 가치가 있느냐는 엘리자베스 워렌 의원(민주, 메사추세츠)의 질문에 필요한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북한과 같은 불량국가의 위협에 대비한 효과적인 미사일방어체계를 갖추기 위해서는 그만한 비용을 들일 가치가 있다는 게 토메로 부차관보의 설명입니다.
앞서 미국의 글렌 벤허크 북부사령관은 지난달 14일 하원 군사위 청문회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 능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미국의 차세대요격기로 이를 제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아울러 토메로 부차관보는 이날 앞서 제출한 청문회 서면답변서에서 북한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며 불법적으로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의 핵능력은 미국의 동맹국들에 중대하고 점증하는 위협이 되고 있고 북한이 시험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은 미 본토 내 어디든 공격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어 북한은 2006년과 2017년 사이 여섯 차례에 걸쳐 정교한 핵폭발 시험을 했고 미 본토에 도달할 능력을 보여주는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세 차례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핵무기를 위한 핵분열 물질 생산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2021년 1월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공개하고 이를 '세계 최강의 병기'라고 주장했다며 북한의 계속되는 핵무기 개발과 배치는 주변국과 미국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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