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치인들 아프리카 순방하며 북 핵개발 저지 협력 촉구

워싱턴-홍알벗 honga@rfa.org
2017.12.28
Seychelles_lee_sc-620.jpg 국회 아프리카 새시대 포럼 대표 이주영(왼쪽) 의원이 아프리카 세이셸의 대니 포레 대통령을 만나 북한의 핵개발 저지를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사진: Seychelles News Agency 화면 캡쳐

앵커: 핵과 미사일로 국제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을 고립시키기 위해 한국 정치권도 팔을 걷어 부쳤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아프리카 동부의 작은 섬나라 세이셸(Seychelles).

한 때 북한으로부터 개발원조를 받았으며 1983년에는 자국 군대의 훈련을 위해 50여명의 북한 군사교관을 초청하는 등 북한과는 전통적 우방국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곳에 최근 한국 정치인들이 방문해 북한 핵, 미사일 개발 저지를 위한 한국과의 협력을 촉구했습니다.

2013년 한국 국회에서 창립한 ‘국회 아프리카 새시대 포럼’의 대표를 맡고 있는 이주영 의원은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국내 및 출신지역 기업들의 진출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동료 김경협, 이수혁, 이만희 의원들과 함께 아프리카의 수단과 세이셸을 방문했습니다.

수단에서는 수단의회 하원의장과 의원들을 만났으며, 세이셸에서는 대통령과 의회 부의장 등을 만나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이주영 의원: 가는 곳 마다 북한 핵과 미사일 개발이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도발행위이며, 그러한 도발을 멈추고 핵을 없앨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양국 간)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세이셸의 대니 포레 대통령은 “국제사회가 펼치고 있는 각종 대북제재를 지지하고 이행하는 것은 곧 한반도의 평화를 가져오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인 세이셸 통신사가 27일 전했습니다.

이 의원은 28일 세이셸을 떠나기 직전 자유아시아방송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수단과 세이셸 지도자들 모두 한국은 물론 유엔과 함께 북한이 핵개발을 하지 못하도록 뜻을 같이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말했습니다.

지역 외교 사정에 밝은 소식통은, 국제적으로 강력한 대북제재 이행 분위기 속에서도 여러 아프리카 국가들이 북한과의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한국 정치인의 방문 및 협력 요청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저지하는 데 큰 힘을 보탤 수 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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