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미일동맹, 역내 평화·안전보장의 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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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일본을 방문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미일 동맹이 지역 내 평화와 안전보장의 초석이라며 그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4일 일본 방문길에 오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

일본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6일 오전 도쿄에서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을 만나 미일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 : 지역 내 평화와 안정의 주춧돌은 바로 미일동맹과 그것이 국민들에게 제공해온 번영과 안정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일관계는 지역의 안전보장과 평화의 초석”이라며 최근 지병을 이유로 물러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미일동맹 강화에 공헌했다고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신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도 반드시 미일 관계에 있어 계속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이에 모테기 외무상은 “스가 정권에서도 지역·국제사회 평화와 안정의 초석인 미일 동맹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에 변화가 없다"고 호응했습니다.

또 코로나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기 회복을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폼페이오 장관과 모테기 외무상은 이 자리에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만나 미일동맹 강화 방안을 논의했고, 스가 총리는 15분 간 이뤄진 회담에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구상이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비전으로서 국제사회에 널리 통하게 됐다며 일본의 현 정부는 이러한 방침을 확실히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과 모테기 외무상을 비롯한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 4개국 외교장관들은 같은 날 열린 ‘쿼드’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첫 회의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4개국이 함께 추진하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구상 실현을 위한 협력 강화 방침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3일 보도자료를 통해 폼페이오 장관이 4~6일 일정으로 일본 도쿄를 방문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당초 방일 후 이틀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미국 측의 불가피한 사정으로 방한 일정을 연기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방한 연기 결정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가 신형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여파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이달 중순을 목표로 방한을 추진해온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한국 방문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의 연합뉴스는 지난 5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한중 외교당국이 왕 국무위원의 방한을 다음주쯤 진행하는 방향으로 논의해왔지만 중국 측 사정에 따라 이를 연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대변인 판공실은 한중 양측이 고위급 교류와 관련해 소통하고 있다며 만약 일정이 확정됐다는 소식이 있으면 즉시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외교부 측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중국 측 인사의 방한과 관련해 현재는 정해진 바가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