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이 신년사에서 남북 대화의 뜻을 밝힌 것과 관련해 "진정성과 실천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대화의 장으로 조속히 나올 것을 촉구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실질적이고 내실 있는 남북대화를 진행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6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나왔습니다.
박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북한이 신년사에서 남북 대화와 교류에 진전된 뜻을 밝힌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이제 중요한 것은 실천"이라고 말했습니다.
박근혜: 과거에 남북관계가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지 못하고 우여곡절이 많았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북한이 남북관계 발전에 대한 진정성과 실천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박 대통령은 광복 70주년이자 분단 70년을 맞는 올해가 통일논의를 진전시킬 수 있는 적기로 보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분단의 아픔을 극복하고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한 첫 작업으로 남북회담의 재개를 강조했습니다.
박근혜: 북한은 조속히 남북 간 대화와 협력의 장으로 나와서 우리와 한반도의 평화정착, 또 통일을 위한 구체적인 사업을 실질적으로 협의해주기를 바랍니다.
앞서 한국 정부는 지난 12월 29일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를 통해 북측에 당국 간 회담을 제안했습니다.
북한은 신년사를 통해 "고위급회담은 물론 최고급회담도 못 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지만, 아직 구체적인 반응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은 신년사에서 남북회담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한미 군사연습 중지와 '흡수통일' 시도 포기 등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남한의 국방부는 "한미 군사훈련은 변함없이 진행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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