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나섰던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중국 정상과 잇달아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위협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2일 밤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다룬 핵심 의제는 북한이 제기하는 위협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우선 미일 정상이 양국 동맹은 북한의 어떠한 위협이나 행동을 방어하고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They reaffirmed that United States-Japan Alliance stands ready to defend and respond to any threat or action taken by North Korea.)
독일에서 이번 주 열리는 주요20개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 북한에 대한 압박을 늘려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의 말입니다.
스가 장관: 특히 두 정상은 미국, 일본, 한국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북한에 대한 압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국제 사회를 주도할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일본 매체들은 3일 미일 양국 정상이 북한에 대한 압박은 물론 중국에도 더 강력한 대북압박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자금세탁에 관여한 중국 은행을 제재한 것을 설명했고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설명입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매우 양호한 회담이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고 일본 NHK방송이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전화 통화를 갖고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양국의 약속(commitment)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측에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제기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겅솽 대변인도 3일 미중 정상이 한반도의 평화문제에 대해 얘기하면서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시진핑 주석은 3일 러시아 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중국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및 안정 유지 기조를 견지하면서 전적으로 대화와 협상을 통한 위기 해결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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