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바이든 대북정책 겨냥 태양절 전후 도발 가능성"

워싱턴-김소영 kimso@rfa.org
2021-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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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바이든 대북정책 겨냥 태양절 전후 도발 가능성" 북한이 지난달 25일 새로 개발한 신형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모습.
/연합뉴스

앵커: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대북정책을 검토 중인 바이든 행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북한이 김일성 주석 생일인 이달 15일을 전후해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미 당국은 북한 최대 명절인 김일성 주석의 생일, 이른바 태양절을 앞두고 북한의 행보를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매년 태양절에 내부 결속을 다지고 외부에 군사력을 과시하기 위해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태양절을 하루 앞둔 14일, 강원도 문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지대함 순항미사일 '금성 3호'를 발사한 바 있습니다.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데이비드 맥스웰(David Maxwell) 선임 연구원은 1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태양절 전후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그 의도와 목적을 파악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맥스웰 연구원은 북한이 그 동안 위협, 긴장 고조를 통해 정치·경제적 양보를 얻는 전략을 사용해 왔는데 현재 북한의 최대 목표는 대북제재 완화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그는 북한의 주요 도발이 단기간 내 제재 완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지만 북한이 여전히 지속적인 압박을 통한 제재 완화를 기대하면서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맥스웰 연구원은 또, 북한이 바이든 행정부의 새 대북정책이 발표된 후 이에 따른 도발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수미 테리(Sue Mi Terry) 선임 연구원은 최근 라디오 대담에서 막바지 단계로 알려진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압력을 가하기 위해 추가 미사일 도발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북한에 미사일 위협 외에는 미 행정부를 압박할 별다른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테리 연구원: 북한은 미국이 오바마 행정부 때의 ‘전략적 인내’ 정책으로 돌아갈까봐 진정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총비서가 어떻게 계산할 지 지켜봐야겠지만 전 북한이 도발 강도를 높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게 북한의 유일한 전술(플레이북)이고, 더 많은 미사일 시험 발사가 있을 겁니다.

해리 카지아니스(Harry Kazianis) 미 국가이익센터 한국담당 국장은 1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이 몇 달 내 더욱 진보한 무기를 선보일 가능성이 크지만 현재 미국의 복잡한 국내외 정세에 따라 미사일 도발 시기를 늦출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김정은 총비서는 언론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용하는 데 매우 능숙한데 현재 코로나 19(코로나 비루스), 중국, 이란 등 미국이 당면한 시급한 문제들 때문에 북한의 미사일 시험이 큰 주목을 받지 못할까봐 우려할 수 있다는게 카지아니스 국장의 설명입니다.

그는 북한이 전략적으로 한두 달 기다렸다가 최근 움직임이 포착된 신형 잠수함탄도미사일(SLBM)을 깜짝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한미 정보당국은 위성사진 등을 바탕으로 최근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탑재할 수 있는 신형 잠수함을 이미 완성했다는 평가를 내놨습니다.

최근 미 연구기관들의 분석 역시 북한 잠수함 기지인 신포조선소에서 대형 트럭과 크레인이 확인됐다며, 미사일 발사 준비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13일 북한이 태양절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코로나 19 상황 관리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전염병 이전 수준으로 행사를 개최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편 미 국방부는 북한의 태양절 전후 도발 가능성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 문의에 13일 오후까지 답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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