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고려항공이 3년 7개월 만에 운항을 재개하면서,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이 위성사진에 포착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자민 앤더슨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5일과 26일 미국의 상업위성, 플래닛 랩스가 평양순안국제공항 제1활주로를 촬영한 위성사진입니다.
제 2터미널 우측에 주기돼 있던 항공기 위치가 하루 사이에 달라진 모습이 눈에 띕니다.
고려항공이 22일 베이징으로 향하면서 운항을 재개한 직전인 17일 촬영된 사진과 비교해봤습니다.
터미널 우측에 항공기 6대가 주기돼 있습니다. 공항 활주로 건너편 주기장에도 9대의 항공기가 보입니다.
터미널 우측에서 이 기간 2대가 출항한 뒤 복귀했고 활주로 건너편 주류장에서 1대가 출항한 상태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25일엔 활주로 건너편 주기장에서 1대, 제2국제선 터미널 인근 주기장에서 2대가 출항했고, 다음 날인 26일에는 국제선 터미널 앞 여객기 1대가 복귀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위성사진 분석 전문가인 정성학 한국 한반도안보전략연구위원은 2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의 국경 개방과 맞물려 북한의 유일한 국제공항인 순안국제공항에도 여객기들의 움직임이 관찰됐다고 전했습니다.
정성학 연구위원 :최근 8월 25일, 26일 찍은 영상을 보면 여객기가 고려항공 소속 여객기 길이가 40m짜리인데요. 이게 3대가 출항을 나가고 운항 중인 것이 식별이 됐습니다. 최근 중국과 러시아에서 사람들이 들어오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북한 당국이 중국과 러시아에 장기 체류 중이던 북한 노동자와 유학생, 외교관 등 자국민을 신의주와 단둥을 잇는 육로와 항공편을 통해 전방위적으로 귀환시키고 있습니다.
실시간 항공기 추적 웹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24(Flightradar24)에 따르면, 지난 22일 코로나 19로 3년 넘게 미뤄졌던 북한 당국의 해외 노동자 송환이 시작된 후, 29일 오늘까지 평양-베이징 노선은 총 4번(왕복), 평양-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은 2번(왕복) 운항된 것으로 확인됩니다.
베이징 국제공항과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 홈페이지에 북한 여객기의 비행 일정은 공지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 민항 당국이 최근 고려항공에 대해 10월 28일까지 매주 화·목·토요일 평양-베이징 노선 운영을 승인했고 북한 당국이 송환을 위해 러시아 내 노동자들을 집결, 준비시키고 있다는 현지 소식통들의 말에 따르면, 앞으로도 순안공항에는 분주한 움직임이 관측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성학 연구위원 :아무래도 국제 여객기 운항하려면 순안공항에서 여객기 활동이 있을 것 같고요. 그래서 앞으로 점점 북한이 본격적으로 국경을 개방하게 되면, 여러 활동이 많을 것 같습니다.
한편 구글어스의 위성사진 분석 결과, 현재 평양순안국제공항에는 여객기와 헬기를 포함해 항공기 20여 대가 주기된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고려항공은 평양과 베이징, 중국 선양, 상하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노선을 정기적으로 운행했습니다.
그러다 코로나 19 유행으로 2020년 1월 북한이 국경을 폐쇄하면서 항공평 운항이 중단된 이후 탄도미사일 발사에 사용된 바 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