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총련 수사, 북일 협상에 영향?

워싱턴-박정우 parkj@rfa.org
201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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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즉 조총련이 일본 경찰의 허종만 의장 자택 압수수색에 항의하는 긴급 집회를 열기로 하는 등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일본의 조총련 수사가 정치적 동기보다는 법집행 측면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납치문제 해결을 위한 북일 간 협상에 미칠 영향이 주목됩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 경찰이 최근 조총련 의장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등 수사에 나선 가운데 이에 항의하는 긴급 규탄집회가 1일 도쿄 시내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이번 사안에 밝은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조총련이 긴급 조직한 항의 집회는 조총련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도쿄 일본교육회관에서 이날 열립니다.

이 소식통은 그동안 지도부에 비판적이었던 사람들 사이에서도 이번 사안이 의장 개인이 아니라 조총련 전체에 대한 탄압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조총련 내부에서 의장에 대한 전례없는 압수수색을 그만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겁니다.

반면 북한 전문가인 마키노 요시히로 미국 민주주의진흥재단(NED) 연구원은 일본 사법부의 이번 조치가  대북압박이라기 보다는 사법집행 차원에서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마키노 요시히로: 조총련이 그동안 해온 행동이 탈법행위가 많았기 때문에,…. 조총련이 회관 건물이 경매에 넘어갔는데 이를 그대로 사용하는 데 대해 이상하다고 여기는 일본인들이 많습니다.

그는 조총련측이 부동산회사인 그린포리스트와 본부건물 임대 계약을 맺고 이달 초 첫번째 임대료를 지불한 뒤 곧 바로 경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됐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마키노 요시히로: (일본 경찰이) 그린포리스트와 조총련 사이가 정상적인 거래관계인지 아닌지를 여러 증거서류를 압수해 검증하고 싶다는 말이지요, 정상적인 거래였는지를 확인하고 싶다는, ….

마키노 연구원은 다만 경찰이 이번 압수수색에서 결정적인 단서를 확보하지는 못한 듯하다며 허 의장에 대한 본격적인 사법처리가 이뤄지기는 힘들 걸로 내다봤습니다.

그는 이번 조치로 현재 진행중인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북일교섭이 그리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걸로 예상했습니다.

마키노 요시히로: 일본정부는 조총련을 압박하더라도 북한이 북일교섭을 중단하는 등 심하게 반발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는 듯합니다.

결국 일본인 납치자 문제 해결에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 거라는 판단에 따라 일본 사법당국이 행동에 나선 거라는 겁니다.

실제 지난해 5월 일본 경찰이 조총련 산하 무역회사와 허 의장 차남의 집을 압수수색했지만 양국 간 협의는 그 이후에도 계속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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