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외교장관 “북 비핵화 공동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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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존 케리 국무장관은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 비핵화 목표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할 것을 거듭 다짐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무부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케리 장관과 왕 부장의 전날 통화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양국 외교장관이 북한 비핵화를 위해 두 나라가 함께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특히 케리 장관은 최근 북한의 추가 도발 위협에 대해 큰 우려를 제기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외교부 측도 이날 왕 부장이 케리 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평화 안정을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왕 부장은 대화와 협상을 통해 북핵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는 중국 측 입장은 매우 명확하다면서 각 이해 당사국들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는 일을 많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통해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조건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 측은 북한이 먼저 비핵화를 위한 의미 있는 행동을 취해야 6자회담 재개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사키 대변인은 지난 9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6자회담은 북한의 비핵화 의무 준수를 논의하는 협상이 되어야 하지만 북한은 아직 그럴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젠 사키 대변인: 북한이 먼저 추가도발을 자제하고 비핵화를 위한 의미있는 행동을 취해야 하지만 그렇게 할 의지를 갖고 있다는 증거는 보이지 않습니다.

한편 중국 외교부의 화춘잉 대변인은 왕 외교부장과 케리 장관이 이날 통화에서 미중 간 신형 대국관계를 바탕으로 중요한 문제와 관련해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