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알래스카와 본토 방어를 위해 실시해오던 '노던 엣지'(Northern Edge) 훈련을 처음으로 괌에서 실시하고 있습니다. 대북 영향력을 발휘하라는 중국 압박용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태평양공군은 7일 미 유타주 힐 공군기지 소속 스텔스 전투기인 F-35A 5대가 미국령 괌의 엔더슨 공군기지에 전개됐다고 밝혔습니다.
5대의 F-35A는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국의 공약을 보여주는 연합훈련인 '노던 엣지 23-2'를 지원하기 위해 전개됐다고 미 태평양 공군은 설명했습니다.
지난 1일부터 실시되고 있는 '노던 엣지 23-2'는 지난 5월 알래스카에서 실시된 '노던 엣지' 1차 훈련에 이은 두번째 훈련입니다. 당시 1차 훈련 때는 미국을 비롯, 영국, 캐나다, 호주(오스트랄리아) 공군이 참여했습니다.
앞서 미 태평양 공군은 지난 6월 27일 '노던 엣지' 2차 훈련이 7월 1일부터 21일까지 태평양 지역의 여러 곳에서 진행될 것이라며 그동안 알래스카에서 실시된 이 훈련이 하와이를 포함한 태평양 지역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국 민간단체인 '자주국방 네트워크'의 이일우 사무국장은 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 훈련이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일우 사무국장:원래 이 훈련은 미 본토 알래스카에서 본토 지역 방어 능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냉전 때부터 실시돼왔습니다. 1차 훈련도 알래스카에서 했습니다. 그런데 이 훈련 담당 미 공군 장군이 이 훈련의 성격이 전략적인 경쟁자를 효과적으로 저지하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말했습니다. 전략적 경쟁자는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말합니다. 이번에 괌에서 미 공군, 해군, 해병대 자산들을 모아서 여기에 일본, 프랑스까지 모아서 같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괌에서만 하는게 아니라 일본 가데다 기지와 일본 이와쿠니 기지에서도 같이 하고 있어요. 일본 이와쿠니 기지에는 F-15E가 가있어요.
이 사무국장은 이미 괌에 와있는 프랑스 공군 전투기 및 급유기와 미 공군 전투기 간 연합훈련이 진행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일우 사무국장
: 프랑스 공군이 괌에 와있거든요. 프랑스 공군 전투기와 공중급유기들이 와있는데요. 오늘(7일) 프랑스 공군, 전투기, 공중급유기들과 미 공군 F-35, B-52 폭격기가 몇 시간 전에 훈련을 했어요. 필리핀해 상공에서요.
그러면서 이번 훈련에 한국 공군은 참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미B-52 전폭기 4대가 지난달 14일 괌에 2달만에 재전개했고 그 중 한 대가 지난달 30일 한반도에 전개해 한국 공군전투기와 연합훈련을 실시했습니다.
미국 랜드연구소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번 훈련의 목적 중 하나가 북한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다만 F-35A전투기가 괌에서 북한까지 가려면 중간에 공중급유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사무국장은 이런 식의 미국 주도 연합훈련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계속될 걸로 전망했습니다.
이 사무국장: '노던 리지'는 매년 실시하는 거니까. 1년에도 여러번 계속 진행될 것이구요. 이것말고도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미군이 주도하는 것, 자위대 주관하는 거 등 역내에서 훈련은 계속할 수 있어요. F-35는 지금 괌에서 하고 있는데. 동중국해, 한국 동해 지역에서 진행되는 훈련도 있다. 자위대, 미군하고 같이하는 훈련이요. 그래서 계속 훈련은 진행될 거에요.
앞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지난 6월 중국 방문 후 가진 언론인터뷰에서중국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대북 영향력을 발휘하지 않으면 역내 군사훈련을 강화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