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한국, 미국, 일본 등 74개국이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 준비위원회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지시간으로 9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제11차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 제1차 준비위원회.
한국, 미국, 일본, 프랑스 등 74개 핵확산금지조약 당사국은 이날 회의에서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북한이 지난 2022년부터 전례 없는 빈도와 방식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등 불법적으로 핵·미사일을 개발하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또 북한의 핵무기와 대량살상무기 등은 세계 평화와 안보에 대한 분명하고 중대한 위협이며 핵비확산 체제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9일 성명을 발표한 유엔 주재 프랑스 대표의 말입니다.
유엔 주재 프랑스 대표(지난 9일 NPT 평가회의 제1차 준비위원회): 북한의 핵무기, 대량살상무기와 그 운반수단, 그리고 2차 확산은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보에 분명하고 중대한 위협이며 국제 핵비확산 체제를 약화시키고 있어 긴급히 다뤄져야 합니다. (The DPRK's nuclear weapons, other weapons of mass destruction and their means of delivery, as well as secondary proliferation constitute a clear and grave threat to regional and international peace and security and undermine the global non-proliferation regime which needs to be addressed urgently.)
특히 북한의 지속적인 핵개발 활동을 강력히 규탄하며 북한에 이러한 활동과 핵시설을 확장 또는 개조하려는 노력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북한에 모든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포기할 것을 촉구하며 이를 위해 북한이 의미 있는 외교에 참여하고 관련 협상에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엔 주재 프랑스 대표(지난 9일 NPT 평가회의 제1차 준비위원회):북한에 모든 핵무기, 미사일, 그리고 관련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포기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모든 관련 활동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또 이를 위해 의미 있는 외교에 참여하고 협상에 복귀할 것을 촉구합니다. (We urge the DPRK to take concrete steps towards abandoning all nuclear weapons, ballistic missiles, and related programs in a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manner and to immediately cease all related activities in accordance with all relevant UNSC resolutions. We call upon the DPRK to engage in meaningful diplomacy and return to negotiations towards this goal.)
이에 더해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에 따라 핵보유국 지위를 가질 수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수 없을 것임을 재확인했습니다.
아울러 모든 유엔 회원국에 안보리 제재를 완전히 이행할 것을 촉구하며 이를 위한 국제 공조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985년 핵확산금지조약에 가입했지만 지난 2003년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사찰에 반발해 일방적으로 탈퇴를 선언한 바 있습니다.
지난 1970년 발효된 핵확산금지조약은 핵무기 보유국의 핵무기 양도 금지, 핵무기 비보유국의 핵무기 양수 또는 개발 금지, 핵무기 경쟁 중지와 핵군축,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증진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