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계기 남북미일 정상회담 가능성 희박”

워싱턴-이상민 lees@rfa.org
202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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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ympic_rings_tokyo_b 도쿄의 한 해상공원에 세워진 대형 오륜마크.
/REUTERS

앵커: 내년 도쿄올림픽 때 남북한 및 미국, 일본이 참가하는 정상회담 구상에 대해 미국 전문가들은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조선일보는 10일 한국의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스가 요시히데 총리를 만나 내년 7월 일본에서 열리는 도쿄 올림픽 때 남북 및 미일 정상이 만나 북핵 문제와 일본인 납치 문제의 해법을 논의하자는 제안을 설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다음날 이 보도를 부인했지만 미국의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달 16일 도쿄올림픽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하는 등 최근 도쿄 올림픽이 대북협상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마크 피츠패트릭 전 미 국무부 비확산담당 부차관보는 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최근 미 대선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북핵협상에서 중대한 진전이 있을 때만 김정은 북한 위원장을 만날 것이라고 말해왔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내년 도쿄올림픽 전까지 실무 차원의 북핵협상에서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바이든 후보가 미국 대통령이 되면 도쿄 올림픽 때 김 위원장을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피츠패트릭 전 부차관보: 북한은 지금까지 북핵 실무협상을 거부해왔습니다. 바이든은 (대통령이 되면) 북핵 실무회담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없을 경우 북한과의 정상회담에 나서지 않을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켄 고스 미국 해군분석센터(CNA) 국장은 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바이든 후보는 북핵 협상과 관련해 실무급 차원에서 합의가 되면 정상회담을 하는 이른바 ‘상향식(bottom-up)’ 전략을 고수하는 ‘전통적’ 정치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런 까닭에 그는 북핵 실무협상에서 합의가 되지 않으면 정상회담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처럼 정상회담을 먼저하고 실무급 차원에서 합의해 나가는 ‘하향식’(Top-down) 전략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태담당 수석부차관보는 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중국은 자신이 빠진 채 남북한, 미국, 일본 정상이 도쿄올림픽 때 모여 북한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반대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 문제에 대한 역내 다자회담에서 중국이 빠지는 것을 원치 않는 중국 측의 반대로 도쿄 올림픽 때 남북한, 미일 간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게 리비어 전 수석부차관보의 설명입니다.

아울러 미국 워싱턴 한미경제연구소의 트로이 스탠가론 선임국장은 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일본은 북한과 일본인 납치자 문제에서 진전이 없이는 도쿄 올림픽 때 남북한, 미일 정상회담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분석관을 지낸 수 김(Soo Kim) 랜드연구소 정책분석관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코로나19, 즉 신형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에 대한 잠재적 백신이 나왔다고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이 계속 되고 있어 내년 여름 도쿄 올림픽이 열릴 지도 불분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여전히 좋지않은 한일 관계로 도쿄올림픽 때 남북한, 미일 간 정상회담 개최가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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