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평양대사관 재개…서방국 중 두 번째

워싱턴-자민 앤더슨 andersonj@rfa.org
2024.11.15
폴란드 평양대사관 재개…서방국 중 두 번째 폴란드가 4년 만에 평양 대사관 운영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 폴란드 외무부

앵커: 폴란드(뽈스까)가 평양 주재 대사관 운영을 재개했습니다. 현재 임시 청사에서 대사 대리가 업무를 시작했으며, 상주 외교 공관의 영구 복귀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폴란드는 서방 국가 중 스웨덴에 이어 두 번째로 평양 대사관을 재개한 국가가 됐습니다. 자민 앤더슨 기자가 보도합니다.

 

폴란드가 평양 대사관 업무를 재개했습니다.

 

폴란드 외무부는 15폴란드 평양 대사관이 임시 청사와 제한된 인력으로 업무를 재개했으며, 외교관 경력을 보유한 외무부 직원이 임시 대리대사로 이를 이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외무부는 이 날 자유아시아방송(RFA)폴란드 외무부 대표단은 1111일부터 16일까지 사전 조사를 목적으로 평양을 방문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외무부는 대표단이 이번 방문을 통해 상주 외교 공관의 복원을 목표로 청사의 기술적 상태를 점검하고, 가까운 시일 내에 필요한 보수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주북폴란드대사관은 북한이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국경 봉쇄 조치로 철수한 지 4년 만에 복귀했습니다.

 

이에 따라 폴란드는 지난 9월 스웨덴(스웨리예) 대사관이 운영을 재개한 이후, 평양에 복귀한 두번째 서방 국가가 됐습니다.

 

올해 2월 독일이 평양 대사관 건물의 기술 점검을 위해 대표단을 북한에 파견하면서 대사관 재개장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독일 측의 공식 복귀 발표는 아직 없는 상황입니다.

 

영국과 체코 뿐 아니라, 평양에 개발협력청(SDC)를 운영했던 스위스도 북한으로의 복귀 의사를 밝혔지만 구체적인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영국 외무부는 지난달 RFA평양 주재 영국대사관 재개를 준비하고 있고, 상황을 면밀히 주시 중이라며 영국 외교관 복귀를 촉진하기 위해 런던 주재 북한대사관을 통해 북한 정부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위스 외무부 대변인 역시 RFA스위스 기술팀이 5월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북한이 방문을 연기했다면서 스위스는 가능한 한 빨리 방문을 재개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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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이 있는 빌딩.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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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폴란드는 1948년 북한과 외교 관계를 수립한 이후, 1953년 정전협정에 따라 중립국감독위원회(NNSC) 회원국으로 활동하며 한반도 안보 안정화를 위해 남북한과 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8월 국경을 재개방한 뒤, 중국·러시아·몽골·쿠바 등 친북 성향의 비서방 국가들에 외교관의 평양 부임을 먼저 허용했습니다.

 

스웨덴과 폴란드에 이어 다른 유럽 국가들의 평양 복귀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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