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18∼19일 북한을 방문에 대해 미국 국무부는 17일 양국 간 협력 심화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푸틴 대통령의 방북과 관련해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러시아와 북한 간의 협력 심화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글로벌 비확산 체제를 유지하며, 우크라이나 국민의 자유와 독립을 수호하고 러시아의 잔혹한 침략에 맞서는 데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에게 큰 우려가 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국무부의 이같은 우려는 북러 양국이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군사, 경제 분야 협력 제고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앞서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초청으로 18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북한을 국빈방문한다고 17일 발표했습니다.
미 동부시간 17일 정오까지 양측은 푸틴 대통령의 북한 내 일정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은 2000년 7월 19~20일 이후 24년 만으로 2019년 4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북러 정상회담을 포함해 푸틴 대통령과 김 총비서를 직접 만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북한 관영매체도 이같은 내용을 러시아와 동시 발표해 푸틴 대통령이 방북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주부터 김일성 광장에 대형 무대를 설치해 환영행사를 설치중인 정황이 위성사진에 포착되는 등 ( 관련기사)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이어졌습니다.
한편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의 방북 일정을 공개한 직후 베트남(윁남)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비서의 초청으로19~20일 베트남 하노이를 국빈 방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은 응웬푸쫑 베트남공산당 서기장, 또 럼 주석 등을 만나 러시아와 베트남 간 무역과 경제, 과학, 기술 및 인도주의 분야에서 러시아와 베트남 간 포괄적인 전략적 협력에 대한 현재 상황과 향후 발전을 위한 전망을 논의하고, 지역 및 국제적 주요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계획입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