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전략대화, 한반도 비핵화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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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이 8일부터 베이징에서 열리는 고위급 전략대화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비롯한 다양한 사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과 중국의 연례 전략안보대화(SDD)와 전략경제대화(S&ED)가 8일부터 10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됩니다.

특히 9일부터 이틀 간 열리는 전략경제대화에는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대표로 참석해 북한 문제도 논의할 예정입니다.

국무부의 젠 사키 대변인은 7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케리 국무장관이 중국으로 향했다면서 이번 대화에서 식량안보와 인권 등 양국 간 다양한 주요 관심사가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젠 사키 대변인: 미중 양국은 지구촌, 동북아, 그리고 양자 차원의 다양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진전을 추구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우크라이나 사태나 아프가니스탄 문제, 이란 협상, 한반도 비핵화 문제 그리고 영유권 분쟁 등을 다룰 것입니다.

중국의 정쩌광 외교부 부장조리도 지난 7일 기자들과 만나 미중 양국이 한반도와 이란 핵문제 등에서도 긴밀히 대화하고 또 협력하고 있다면서 북한 핵문제도 이번 대화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의 시드니 사일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한반도담당 보좌관은 8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지난주 열렸던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한반도 비핵화 원칙에 합의한 것은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사일러 보좌관은 미국의 주요 동맹국인 한국이 중국을 포함한 주변국들과 견고한 관계를 구축하고 북한 문제를 비롯한 공통 현안을 논의하는 것은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중국 간의 목표와 이해가 충돌하면서 한국이 어느 한편에 서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선입견이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