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북한군 사기 바닥…새해 전날 밤엔 만취하기도”

워싱턴-이상민 lees@rfa.org
2025.01.02
우크라 “북한군 사기 바닥…새해 전날 밤엔 만취하기도” 지난해 10월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빈니차에 기반을 둔 유명 소셜미디어(SNS) 계정 관리자가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에 주둔 중인 북한군이라는 설명과 함께 게시한 사진. 아시아계 추정 병사들이 러시아 군복 차림으로 김일성·김정일 초상화 앞에 모여 앉아 있다. 이 사진에 대해 합성은 아닌 것 같다는 소견 외에 다른 확인은 얻지 못했다.
/텔레그램 캡쳐사진

앵커: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DIU)은 파병 북한 군인들이 사기가 떨어져있고 새해 전날 밤에는 술에 잔뜩 취하는 사건이 벌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은 2일 러시아군이 그동안의 북한군 피해를 보충하고 위치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달 31일과 1일 새로운 북한군 병력을 최전선에 배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군인들은 러시아 쿠르스크 내 올라녹, 파나세예프카, 체르카스카야 코노플레가 지역으로 이동했다고 소개했습니다.

 

군사정보국은 하위 부대 지휘관들은 북한군의 실제 피해 수준에 대해 상급 지휘부에 거짓 보고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군은 사기가 떨어져 있고 그래서인지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여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러시아군이 계속 선전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새해 전날 밤 전투에 참여하는 군인들을 포함해 북한 군인들이 술에 잔뜩 취하는 (alcohol abuse) 사건들이 있었다고 소개했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 매체인 ‘이보케이션 인포’는 2일 인터넷 사회관계망인 텔레그램에 북한군 고위 장교가 지난 27일 쿠르스크 지역을 방문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체는 복수의 다른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군 고위장교가 쿠르스크 내 러시아 22기계화 보병연대를 방문했다며 이는 북한군의 심각한 피해 상황을 조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1주반 동안의 전투 끝에 4개 여단 중 하나는 이미 전투 불능상태에 이르렀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북한군 고위 장교가 방문하는 동안 북한군의 전투 참여는 완전히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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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에 빨간 테이프(북한군 식별을 위한 표시)를 두른 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 무인기의 공격에 맞서 사격을 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 특수작전군

 

 

앞서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은 지난달 30일 파병 북한군 가운데 1,0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북한군의 공격이 효과적이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싱 부대변인]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하고 있는 공격들(assaults)이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그들은 상당한 사상자를 내고 있습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상민입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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