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의장국인 독일과 영세 중립국인 스위스는 미국과 북한 간 관계의 교착상태가 길어지고 있는데 대해 비핵화 대화를 재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독일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2일 북한의 비핵화 불가 입장 속에서 향후 북핵 협상 전망과 제재위의 역할에 대한 입장을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에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준수하고, 협상장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독일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면서, 특히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그리고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신속히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최근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단 중간 보고서가 공개된 것과 관련해, 모든 국가들이 제재 조치를 포함한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앞서 크리스토프 호이스겐 유엔주재 독일대사는 지난달 28일 미국 워싱턴DC 소재 연구기관인 저먼마샬펀드(GMF)가 개최한 화상회의에 참석해, 국제사회의 완전한 대북제재 결의 이행을 강조했습니다.
당시 호이스겐 대사는 유엔의 대북제재가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 지원에 지장을 초래해선 곤란하다고 밝혔습니다.
호이스겐 대사: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점은 대북제재에서 인도주의 예외가 작동돼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 지원이 제재로 멈추지 않는 것입니다.
아울러 영세중립국이자 유엔 중립국감독위원회의 일원으로 판문점에 파견돼 있는 스위스 연방 외교부(FDFA)도 미국과 북한이 하루 빨리 대화를 재개해야 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스위스 연방 외교부의 피에르 알렌 엘칭거(Pierre-Alain Eltschinger) 대변인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스위스는 오랫동안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지원 노력을 해왔으며, 한반도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엘칭거 대변인은 "스위스는 한반도 핵안보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외교적 협상 과정이라고 여전히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Switzerland remains convinced that the only way of resolving the nuclear and security issues on the Korean peninsula is through a process of diplomatic negotiation.)
한편, 김성 유엔 주재 북한 대사는 지난달 29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제75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을 통해 전쟁을 억제할 절대적 힘이 필요하다며 핵무기를 포기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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