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전투태세’ 제때 수행 못해

서울-김지은 xallsl@rfa.org
2015-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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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이 준전시상태 명령을 해제한 지 하루가 지난 26일 오전 인천시 강화군 양사면 제적봉 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개풍군 삼달리.
북한군이 준전시상태 명령을 해제한 지 하루가 지난 26일 오전 인천시 강화군 양사면 제적봉 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개풍군 삼달리.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상태가 최고조에 달했던 시기 북한이 '전연지역(휴전선일대)에 '완전전투태세'를 선포했지만 북한군의 기동력이 한심한 수준이었다는 뒷얘기들이 속속 전해지고 있습니다. 전연지역 부대들이 진지를 옮기는데 꼬박 하루가 걸렸다고 소식통들은 주장했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최고사령관의 명의로 전선연합부대들에 “불의작전 진입이 가능한 완전무장한 전시상태”를 선포했던 21일 강원도 주둔 인민군 제5군단 포부대들이 포대 진지를 제때에 구축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6일 강원도에서 돌격대 생활을 하고 있는 아들과 전화연계를 가졌다는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말로는 ‘완전전투태세’라고 했지만 정작 전쟁이 일어났다면 손쓸 새도 없이 당했을 것”이라고 현지 군인들이 탄식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이 소식통의 전언에 따르면 야포를 운반 할 견인차들이 고장으로 가동을 못해 협동농장 뜨락또르(트랙터)까지 동원되었는데 움직일 수 없는 포를 두고 병사들은 공포감을 감추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1일 전연군부대들에는 ‘전시상태’가, 후방과 민간에게는 ‘준전시상태’가 선포되자 세포등판 풀판조성사업에 동원됐던 함경북도 돌격대원들도 작업을 중단하고 군인들의 전투기재 이동을 돕는데 동원됐다고 소식통은 전화연계 내용을 이야기했습니다.

제5군단은 제549대연합부대라는 명칭으로 불리는데 2013년 6월 2일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직접 5군단을 방문해 전연초소들을 돌아보고 지난해에는 포사격 시험까지 지휘했던 부대라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5군단지역인 세포군에서 풀판조성을 하던 돌격대가 긴급히 군인들을 도와야 했던 것은 견인포 차량들이 움직이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견인포들을 옮기기 위해 돌격대 차량들과 주변 협동농장 뜨락또르까지 총동원돼야 했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견인차들에 기름이 없는데다 갑작스런 기동명령에 절반이상이 고장으로 움직이지 못했다며 주변의 민간인 차량들을 모조리 동원해서야 겨우 견인포들을 옮길 수 있었다고 그는 언급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이번에 우리가 국제사회를 대상으로 또다시 연극을 했다”며 “만약 준전시 상태 선포가 전쟁으로 이어졌다면 영락없이 패배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현지의 긴박했던 분위기를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남도의 한 소식통은 “‘전시체제’가 선포된 후 평안남도와 인접해 있는 황해북도 포부대들에 3시간 내에 최전방 진지를 차지하라는 명령이 내렸다”며 “하지만 20시간을 넘겨서야 겨우 진지를 차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진지에서 포들을 끌어내기 위해 군부대 가족들과 주변 협동농장원들이 개미떼처럼 달라붙어야 했다”며 “당시 병사들은 말할 수 없는 공포감에 사로잡혔는데 지금은 작전명령을 제 시간에 수행하지 못한 군 지휘관들이 처벌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시상태’로 촉발된 군인들의 사기저하를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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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

서울

병사 한사람의 전언으로 적정을 분석한 기사를 송출하다니... 과장이 지나치다. 오히려 인마로 장비수송했다는 대목에서 군사용 도로가 어느 정도 정비됐다는 생각이다. 유비무환,꺼진 불도 다시 보자.

Aug 30, 2015 11:5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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