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축구 대표팀, 카타르와 2-2 무승부…현지 식당 응원단 등장

워싱턴-박재우 parkja@rfa.org
2024.09.10
북 축구 대표팀, 카타르와 2-2 무승부…현지 식당 응원단 등장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북한 축구대표팀
/연합뉴스

앵커: 북한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22로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경기는 라오스에서 열렸는데, 북한 식당 종업원으로 보이는 이들이 응원에 나섰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은 10일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에서 카타르를 상대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A조 두번째 경기를 가졌습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는 북한은 카타르와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북한은 이날 4-4-2 포지션으로 나섰고 공격적으로 경기를 진행했습니다.

 

먼저 리일성이 전반 19분 페널티(벌차기) 구역 왼쪽 외곽에서 오른발로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때려 선제골을 넣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31분 수비 진영에서 장국철의 반칙으로 페널티를 허용한 뒤 골을 내줬습니다.

 

이 과정에서 장국철은 반칙으로 레드카드(퇴장표)를 받고 퇴장을 했습니다.

 

북한은 전반 44분 역전 골을 허용했고, 후반 5, 강국철이 프리킥(벌차기)에서 장거리 슛을 성공해 2-2로 따라잡았습니다.

 

비엔티안 현지 우천으로 인해 경기가 15분 가량 중단됐다 재개됐고, 무승부로 종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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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에서 열린 북한 대 카타르 월드컵 3차예선 경기 카메라에 북한 종업원으로 보이는 응원단이 포착됐다. /AFC 사회관계망서비스 X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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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는 북한의 홈 경기였지만, 중립 지역인 라오스에서 열렸습니다.

 

북한은 ‘지역 상황과 안보 문제를 이유로 평양 홈 경기를 사회주의 국가로서 이념적 유대를 이어온 라오스에서 개최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홈경기 개최 장소를 변경한 건 올해 들어서만 이번이 네 번째입니다.

 

관중석엔 북한 식당 종업원으로 보이는 응원단도 참석했습니다. 50명 규모로 보이는 이들은 인공기를 흔들며 응원했습니다.

 

대부분 여성이었는데, 라오스에 거주하는 북한 여성은 대부분 북한 식당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환호하는 소리) 리일성이 골을 넣습니다.

 

지난 3월 발표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에 따르면 라오스에는 북한 식당 4곳이 운영 중입니다.

 

한편, 북한은 지난 5일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우즈베키스탄과 첫 번째 경기에서 0 1로 패배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한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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