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시진핑 주석, 다음달 3일 국빈 방한

워싱턴-양성원 yangs@rfa.org
2014.06.27

앵커: 중국의 시진핑 국가 주석이 다음달 3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합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한국과 중국 정부는 다음달 3일과 4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주석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27일 동시에 발표했습니다.

중국 최고 지도가가 취임 이후 북한보다 한국을 먼저 방문하는 것은 지난 1992년 한중수교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한국 청와대의 민경욱 대변인의 말입니다.

민경욱 대변인: 두 나라 정상 간의 신뢰와 유대 관계를 한층 더 공고히 하고,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보다 성숙한 단계로 도약시키는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중국 외교부의 친강 대변인도 이날 시 주석의 방한 일정을 발표하면서 이번 그의 방한이 한중 양국의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올려놓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친강 대변인: 중국은 북한, 한국과 함께 노력해 북중관계, 한중관계를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시킬 것입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공정하고 객관적인 입장을 가지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남북 관계 개선을 지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방한하는 시진핑 주석은 박근혜 한국 대통령과 3일 정상회담을 갖고 국빈 만찬을 할 예정입니다.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북한 핵문제 등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한중 협력 방안을 비롯해 다양한 상호 관심 사안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방한 기간 시 주석이 북한의 핵보유를 반대한다는 확실한 입장을 거듭 밝힐 지 주목됩니다.

또 시 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6자회담 재개의 돌파구가 마련될지도 관심거리입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시 주석이 북한보다 한국을 먼저 찾는 것 자체가 일종의 대북 압박이라는 지적도 내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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