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북, 미얀마·베트남 길 걸어야”

워싱턴-양성원 yangs@rfa.org
2014.06.09

앵커: 최근 미국과 미얀마 간 경제협력 움직임이 강화되는 가운데 한국의 윤병세 외교장관은 북한이 미얀마와 베트남(윁남)의 사례를 본받아 개혁과 개방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윤병세 장관은 9일 서울에서 열린 한 국제회의에 참석해 북한이 미얀마와 베트남의 개혁, 개방 움직임을 따르라고 촉구했습니다.

지난주 미얀마를 방문했던 윤 장관은 특히 2011년부터 정치적 자유를 확대하고 국제원자력기구의 핵시설 사찰을 수용한 미얀마를 북한이 본받아야 할 나라로 꼽았습니다.

윤병세 장관: 이제 북한도 미얀마나 베트남과 같은 길을 선택할 때입니다.

윤 장관은 장기간 은둔과 고립을 택했던 미얀마 같은 나라조차 개혁과 자유화의 길을 걷고 있다면서 북한도 이러한 전략적 선택을 빨리 하면 할수록 더 나은 결과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윤 장관은 현재 미얀마의 양곤과 수도 네피도에는 서양 방문객들이 넘쳐나고 있고 국제사회는 미얀마의 개혁과 개방 움직임에 큰 성원을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 미국은 지난 6일 미얀마에 상업지원사무소를 신설해 미국 기업들의 미얀마 진출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상업지원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기 위해 현지를 방문한 미국의 페니 프리츠커 상무부 장관은 이번 사무소 개설로 미국과 미얀마 양국 간 경제 협력이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프리츠커 장관: 미국 기업과 시민들이 미얀마와 더 협력할 수 있도록 양국 간 협력사업을 지속해 나갑시다.

미얀마는 북한과 더불어 대표적인 불량국가였지만 2011년 미얀마 군부가 민주화 조치를 단행한 후 미국은 지원과 협력을 통해 미얀마의 국제사회 편입을 돕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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