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민간전화 60년 만에 다시 연결 - KT 개성지사 통화

200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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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2년부터 북한측과 협상을 계속해 온 끝에 개성공단지구와 남한을 잇는 직통전화가 28일 개통됐습니다. 분단 60년만에 다시 연결된 남북 민간전화를 통해 남북교류는 물론 개성공단지역의 활성화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업계와 관련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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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지구와 남한을 잇는 직통전화가 28일 개통, 북한 개성공단내 KT 지사에서는 남북통신개통식이 있었다. - AFP PHOTO

이장균 기자가 한국통신, 즉 KT의 담당자로부터 개통의 의미와 배경, 전망 등에 들어봤습니다. 또 RFA 서울사무실에서 이현주기자가 KT 개성지사와 직접 통화한 내용도 들어 봅니다.

28일 북한 개성공단내 KT 지사에서는 남북한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성공업지구 KT 남북통신개통식이 있었습니다. 1945년 8월 서울과 해주간 통신망이 구 소련에 의해 단절된지 60년만입니다.

한국통신, KT 남북협력지원부의 허정회 과장은 28일 전화통화에서 남북교류의 기본이 되는 철도 도로 연결 등에 이어 가장 중요한 통신부분의 연결로 앞으로 남북교류에 상당한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허정회 과장 : 민간부문에서는 통화가 안 되던 부분이 북측지역하고 남측이 통화가 된다는 게 어떤 교류면에서 상당한 역할을 할꺼라고 그렇게 저희가 보구 있구요, 지금 현재 개성공업지구가 개발되고 있는데 기존의 전력, 철도, 도로 이런 것들은 다 돼 있는데.. 제일 중요한 통신이 빠져 있었는데 통신이 연결되면서 아마 그 개성공업지구 경제개발 되는 부분이 많이 활성화 될 걸로 보고 있습니다.

남한의 KT는 지난 2002년 12월 개성공업지구 통신에 의한 합의서가 체결된 이후 10여 차례의 협상과 기본합의서, 부속합의서 체결 등을 거쳐 지난 7월 KT 문산지점과 북한 개성전화국간에 광케이블을 연결했습니다. 이를 이용해 그동안 8.15 이산가족 화상상봉 등 세 차례의 화상상봉을 지원했고 이번에 300회선의 직통 전화통신망을 개통하게 됐습니다.

허정회 과장은 특히 북한에 통신장비 반입은 미국의 ER 규정의 적용을 받기 때문에 미 상무성의 허가를 미리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허정회 과장 : 2002년부터 북측과 합의가 진행돼서 금년 초에 합의가 됐었구요, 개성하구 연락되는 부분은 미국 상무성의 ER 규정의 적용을 받기 때문에 미국측과 협의를 해서 상무성의 ER 규정 허가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받구 나서 이번에 개통이 된 거구요. 그 ER 규정에는 미국의 적대국가나 적성국가에서 사용하는 어떤 기기나 기술에 대해서 미국 기술이 포함된 경우에는 ER 심사를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통신장비의 경우는 첨단기술 부문에 해당되기 때문에 ER 규정을 적용해서 저희가 신청을 받은 게 있습니다.

허정회 과장은 내년 하반기가 되면 식으로 개성지사 건물을 개로 짓고 내후년 정도에 1만회선 정도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완비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직통전화는 개성공단에서 남한으로 걸 경우 ‘089 남한전화번호’ 로 남한에서 개성공단으로 전화를 걸 경우에는 ‘001-8585-그리고 개성공단 현지 네자리 전화번호’를 누르면 됩니다. 이용요금은 이전에 제3국 즉 일본을 경유해 통화할 경우 2달러가 넘던 비용이 미화 40센트로 가격이 내려갔습니다.

아직 제3국에서는 이 직통전화에 연결이 되지 않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 서울지사 이현주 기자가 29일 KT 개성지사에 전화를 걸어 정연광 지사장과 직접 얘기를 나누어 봤습니다.

서울지사 이현주기자와 KT 개성지사의 정연광지사장과의 통화내용

개성 : 안녕하십니까? KT 개성지사장 정연광입니다.

서울 : 안녕하세요. 여기 자유아시아방송입니다. 아주 잘 들리는데요 거기 개성 날씨는 어떤가요?

개성 : 지금 영하 2-3도 되는데요 날씨는 아주 좋습니다.

서울 : 오늘 전화 많이 받으셨겠어요. 여기저기서..

개성 : 네 뉴스를 보고 전화 건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서울 : 업무차원에서 전화를 거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그냥 한번 전화 거신 분도 계셨겠죠?

개성 : 네 그런 분들이 10여 분 이상 됐습니다.

서울 : 그럴 때는 어떠셨어요?

개성 : 저도 반갑더라구요. 그렇게 생각지도 않게 전화를 해주시니까..

서울 : 이런 큰 관심이 부담도 되시고 한편으로는 앞으로 더 잘해야 되겠다하는 힘도 될 거 같은데 어떠세요?

개성 : 네 지금 60년 만에 첫 개통이기 때문에 저희 임무가 막중하고 또 이미 개통시켜놓은 회선이 한시도 중단이 되면 안되거든요. 거기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지금..

서울 : 지금 300회선이 개통 된 건가요?

개성 : 어제 개통된 회선은 228회선이구요 계속 청약이 들어오기 때문에 곧 300회선은 넘을 거 같습니다.

서울 : 지금 개성사에는 지사장님 혼자 계신가요?

개성 : 현재 직원 두명이 근무하구요. 북측 직원 두명도 함께 근무할 겁니다.

서울 : 북측 직원은 아직 고용된 상태는 아닌 모양이네요?

개성 : 아직은 고용 안 됐구요. 곧 올 것 같습니다.

서울 : 통화상태가 아주 깨끗한데요 지금까지 문제는 없습니까?

개성 : 아무 문제없습니다. 잘되고 있습니다.

서울 : 말씀 감사합니다.

한편 남한 정보통신부는 이번 첫 직통상용통신망 연결을 계기로 2006년 새해부터는 남북공동 IT분야, 즉 정보통신분야 학술교류 등 민간분야 뿐만 아니라 정부차원에서도 본격적인 남북 정보통신분야교류 활성화를 위한 물꼬를 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장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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