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소문으로만 돌던 ‘북한의 공개처형’ 동영상이 16일 일본의 N-TV를 통해 공개됐으며, 남한에서는 북한전문인터넷신문 데일리 NK(www.dailynk.com)가 북한에서 최근 진행된 공개처형 동영상의 일부 장면을 담은 14장의 스틸 사진을 입수해 사이트에 공개했습니다.
북한전문 인터넷신문인 데일리 NK의 신주현 취재부장은 자유아시아방송과 회견에서 이번 북한에서의 공개처형은 지난 3월 1일과 2일 함경북도 회령시와 유선노동지구에서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신주현: 이번에 공개된 공개처형 현장은 2005년 3월 1일과 2일 이뤄진 공개재판과 3인에 대한 공개처형 현장입니다. 3월 1일 이뤄진 공개처형은 북한을 탈출하는 사람들을 지원했다는 죄목으로 2명이 공개처형 되었고 3월 2일 처형된 1사람은 정확하게 죄명이 알려있지 않습니다.
신 부장은 이 동영상은 수많은 주민들이 운집한 가운데 공개처형을 하는 장면이 생생하게 담겨져 있다고 전했습니다.
신주현: 그 현장에는 동영상에 나왔듯이 수많은 주민이 운집해있는 가운데 11명의 수인이 끌려 나와서 그 보안서 책임자가 재판개시를 알리고 재판관이 사형판결을 내린 다음에 즉시 집행하라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그리고 말뚝에 묶인 수인을 향해서 총을 발사하고 그 이후 총소리와 함께 말뚝에 묶였던 수인들이 앞으로 거꾸러지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습니다.
신 부장은 이 동영상에는 최근 탈북자들이 늘면서 주민들에게 공포감을 심어주기 위한 일환으로 공개처형을 단행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신주현: 당시 회령시 보안서 보안원들이 회령시 골목 곳곳을 지키면서 어린이와 성인들 모두를 공개처형 현장으로 나오도록 독촉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공개처형 현장을 공개함으로서 주민들에게 공포감을 심어주고 탈북자들이 발생하는 것을 막으려고 하는 그런 의도를 가진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범 수용소 생활을 한바 있는 탈북자 김태진 씨는 자신은 북한에서 공개처형과 교수형을 직접 목격했다면서 어린아이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 참관한다고 설명합니다.
김태진: 저는 총살하는 것도 목격을 했구요. 교수형하는 것도 목격을 했습니다. 북한에서는 공개 총살하는 데에 대해서 왜 총살을 하지하고 의의를 달지 않아요. 총살사건이 제기되면 일단 공보가 나붙고요. 사람들에게 일시를 알려주고. 북한에서는 모든 것이 조직체계가 되어 있잖아요? 소년단원부터, 즉 어린이로부터 나이 드신 분들까지 인민반에는 인민반대로 직장을 직장대로 학교는 학교대로 몇 시까지 모일 것을 지시를 내립니다. 학교에서도 애들이 다가고 특히는 학교에서 말하자면 불량소년들을 앞줄에 앉히는 형식을 취합니다. 가장 가슴 아픈 것은 가족들을 앞에다 앉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태진 씨는 북한에서 총살형은 95년부터는 머리를 쏘아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고 증언합니다.
김태진: 95년 이후에는 총살방식을 조금 달리했는데 머리를 쏴 가지고 해골바가지가 깨져나가잖아요. 그러면 그 안의 뇌가 시뻘건 부분이 톡 튀어나오게, 말하자면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공포를 느끼고 다시는 - 그네들 생각대로 하면 - 죄를 짓지 않는다는 생각을 불어넣기 위해서 그렇게 총살을 한다고 했는데 그러면 아이들로부터 시작해 가지고 어른들까지 모이게 한 뒤 총살을 집행하는데, 어쩌나 한번 보면 놀라겠는지 몰라도 그걸 너무나 자주 보여주다 보니까 그런 총살형에도 둔해지는 것 같아요.
북한민주화운동본부 강철환 대표는 국제인권단체는 이제 북한의 야만적인 공개처형에 대해 김정일 정권을 압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강철환: 공개처형 장면보다는 처형당하기 전에 사람의 모습에서 더 두려움을 갖게 됩니다. 너무나 잔인하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을 말뚝에 묶어놓고 총을 쏘는 데 너무 말라서 피도 안나올 정도로 비참한 것이 공개 처형인데, 이건 그 누가 봐도 21세기 야만 행위나 마찬가지고 과거에도 그렇게 잔인한 공개 처형한 경우를 찾아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 더구나 많은 사람들은 모아놓고 그걸 보게 한다는 것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나 있을 직한 일인데 그런 일을 아직까지 자행하고 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봅니다.
이제 국제사회가 이런 야만적인 공개처형에 대해서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하고 북한이 핵문제 등도 함께 문제가 많은데 이번 공개처형에서 보듯이 북한의 참혹한 인권유린이 이제는 참을 수 없는 지경에까지 오지 않았나 생각을 해서 국제사회가 이제는 북한인권문제가 개선되기 전에는 강력한 압력으로 김정일 정권을 압박해야 되지 않을 까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오경섭 사무국장은 북한의 인권상황 개선을 위해서 결연히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오경섭: 이번에 북한의 공개처형은 국제사회가 북한의 인권상황을 주시하는 상황에서 자행된 일이기 때문에 저희 단체로서는 굉장히 심각한 우려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최근에 더구나 북한에서는 인민들에 대한 통제력이 약화되고 체제가 이완되는 이런 위기상황을 북한인민들에 대한 공포통치를 통해서 (폭력적 통치를 통해서) 극복하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놓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내외 인권단체들이 합심해서 이번의 북한의 공개총살이 드러난 것을 계기로 해서 북한의 인권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 더욱더 적극적으로 우리가 결연히 투쟁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서울-이현기기자